작업자 8명 확진 판정 후 밍크 5마리 확진
사람과 밍크 간 전파 사례 촉각..."역학조사 방해, 바이러스 변이될수도"

밍크의 모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밍크의 모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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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나주석 기자] 캐나다의 한 농장에서 사육중인 밍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 농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사람과 동물 간 바이러스 전파 역학조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캐나다 현지언론인 CBC 방송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프레이저밸리 지역의 한 밍크 농장에서 5마리의 밍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정부 당국이 밝혔다. 지난 주말 이 농장에서 8명의 작업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나온 결과다. 농업부는 “노동자와 밍크의 감염 사례 간 상관관계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덴마크에서는 코로나19가 사람에게서 밍크로, 다시 사람에게 전파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변이한 사례가 발견됐다. 이에 덴마크 정부는 모든 밍크를 살처분하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지난 11월 26일(현지시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오른쪽)가 덴마크 콜딩시 인근의 폐쇄된 밍크 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콜딩(덴마크)=EPA연합

지난 11월 26일(현지시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오른쪽)가 덴마크 콜딩시 인근의 폐쇄된 밍크 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콜딩(덴마크)=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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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캐나다 밍크 농장 감염 사례 역시 '인수공통감염'의 사례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람과 동물이 서로 옮길 수 있는 바이러스는 조류 인플루엔자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뎅기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등으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며 동물에 의한 전파로 인해 역학조사를 어렵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유력 과학저술가 데이비드 콰먼은 지난 4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수공통감염 바이러스는 사람과 야생 동물 간 접촉이 늘어나며 출현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 사회는 긴밀히 연결돼 있어 인수감염이 한번 시작되면 전세계로 퍼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이 이를 잘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람과 동물 간 전파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수의학 박사인 로런 아델만 의사는 “밍크의 감염원이 해당 농장의 작업자일 가능성이 크다”며 “전파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될 가능성도 있어 지금 개발되고 있는 백신의 효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방역 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와 바이러스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재 게놈 분석에 들어갔으며 이번주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밍크 농장을 봉쇄하고 농장 내 동물과 물자의 이동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밍크들은 별도의 보호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 농장에서 발견된 코로나19가 인근 밍크 농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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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금까지 밍크 농장에서 코로나19가 발견된 국가는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이탈리아, 미국으로 총 6곳이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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