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한 '칼날 끝' 대화 중인 英-EU…어업·공정경쟁환경 놓고 막판 협상
6일 협상 재개했지만 입장차 여전…노딜 가능성 남아있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이후 전환기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이 칼날 위를 걷듯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다. 최대 쟁점인 어업 분야에서 합의점을 찾았다는 보도에 여전히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해명이 나오는 등 막판 협상은 소식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다. 주요 쟁점인 어업, 공정경쟁환경 등에서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 수장의 전화 회담이 이번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통화를 갖고 중단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데 이어 7일에 또 다시 전화통화를 가질 예정이다. 협상 경과를 보고받고 이를 바탕으로 합의를 할지, 아니면 합의없이 대화를 마무리지을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최종 합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영국과 EU 측 협상 대표들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래관계 협상을 다시 시작했지만 어업ㆍ공정경쟁환경ㆍ거버넌스 등 세가지 주요 안건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않고 있다. 논의 진행상황과 관련해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안들이 칼날 위에 서 있고 (상황은) 심각하다. 내 직감으로는 50 대 50의 상황"이라면서 누구도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크게 낙관적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까지 핵심 안건 중 하나인 어업 부문에 대해 양측이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영국 해역에서 EU 선박들이 조업을 하는 것과 관련해 해역 접근 기간을 놓고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도 이후 한 영국 정부 관계자는 "(어업 부문과 관련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면서 이날 회의를 토대로 한 성과가 아직까지는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어업 부문 협상과 함께 맞물려 논의되는 공정경쟁환경 부문은 간극이 더 크다. 영국이 EU로 수출할 경우 품목들이 EU의 환경ㆍ사회ㆍ노동기준을 준수해야하는 문제를 놓고 양측의 입장은 첨예하게 맞서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의 가장 큰 이유가 주권 회복인 만큼 기준에 대한 결정권을 자국이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EU는 역내시장에 들어오기 위해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셸 바르니에 EU측 협상 대표는 7일 오전 7시 30분 EU의 27개 회원국 대사를 대상으로 미래관계 협상 상황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보고를 바탕으로 전화 회담을 갖는다. 오는 10일 EU 27개국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이전까지 양측이 합의점을 찾아야 이후 준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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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과 EU의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노딜(No Deal)'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운드화 가치는 2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달러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2018년 5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으며, 이날도 아시아 시장에서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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