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8명 확진에도 '1.5단계 유지' 결정한 경주시의 속내는
주낙영 시장, 영상브리핑 통해 "한치 앞 알 수 없는 위중한 상황"
그러면서도 "경북도와 협의, 그대로 유지"…연말 특수 겨냥한 듯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 경주시가 지난달 28일 이후 연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6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에 아랑곳 하지 않고, 1.5단계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데도, 연말 지역 관광 특수만을 겨냥한 무책임한 방역 포기라는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영상 브리핑을 통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n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다중 이용 시설의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만, 강화된 거리두기가 잘 이뤄진다면 확산 속도도 조금씩 누그러질 수 있다"면서 "경북도 방역 당국과 협의한 끝에 1.5단계를 그대로 유지한다. 수도권 등 전국 상황에 비해서는 아직 관리가 가능한 양호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28일 영남대 음대 국악 레슨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8명의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자세히 설명하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확진자의 연결고리를 걱정하면서도 거리두기를 현재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 영상 브리핑을 듣는 시민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실제 경주에서는 지난 4일 안강읍에서 배달 위주의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업주가 확진(경주 121번)된 이후 그의 부인 등 6일 현재까지 안강읍에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주 안강읍지역은 지금까지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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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102번 영남대 학생과 관련한 확진 사례는 국악 레슨 참여자와 일가족으로 이어지면서 2주 사이에 모두 18명으로 늘어났다. 5일까지도 국악 레슨에 참여한 50대 여성(108번)과 그의 남편, 시부모 등으로 전파되고 있어, 향후 추가 확진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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