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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리뷰]7조원치 사들인 외국인 vs '곱버스' 늪에 빠진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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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11월 마지막주(23~27일) 국내 증시는 2600선을 껑충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웠다. 23일 2560선에서 출발했던 코스피는 25일 장중 2640선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매달 '팔자'세로 일관했던 외국인이 11월 한 달 간 7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이와 반대로 개인은 이달 들어 5조원어치를 내다팔아 월별 기준 올들어 처음으로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번달 '팔자'로 돌아선 개인이 유일하게 대거 사들인 종목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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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개인은 5조2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올 들어 월별기준 처음으로 '팔자'세로 돌아섰다. 올 1월과 2월 각각 4조4000억원, 4조8000억원대 순매수했던 개인은 3월 지수가 1400선대로 곤두박질 칠 때 11조원이 넘는 주식을 싹쓸이하며 저점매수에 나섰다. 이후에도 매월 평균 3조~4조원대 규모로 순매수를 이어오다가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 그동안 주워담았던 주식의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은 3월 12조5500억원어치 순매도한 이후 줄곧 순매도로 일관했다. 월별 기준으로는 7월 한달을 제외하고는 내내 순매도했다. 그러나 11월 외국인은 7조4300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지수를 2600선까지 끌어올렸다.

이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대형주와 LG화학과 삼성SDI 등의 2차전지 대표주였다. 삼성전자에만 2조2860억원 넘게 순매수했으며 LG화학은 1조5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순매수 3위에는 SK하이닉스가 차지, 981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삼성SDI는 4176억원어치를 샀다.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200에도 3579억원어치를 쏟아부었다.


한편 매도로 전환한 개인들이 유일하게 장바구니에 담은 종목은 지수 하락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였다. 개인은 이달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에 총 70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KODEX 인버스(1482억원)까지 합치면 총 8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그러나 이달 코스피가 15% 이상 상승하면서 인버스ETF 주가는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2일 시초가 4400원에서 27일 종가 기준 3195원으로 27% 이상 떨어졌다. 25일 장중에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1월 한 달 간 코스피가 15% 넘게 상승하면서 2000년 1월 이후 월간 최대상승률을 기록했다"면서 "가파른 상승에 따른 속도 조절은 나타날 수 있지만, 추세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외국인 자금이 증시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차주 주요 경제지표가 다수 발표되지만 경제지표보다는 개별 종목 및 업종의 호재에 따른 민감도가 더 높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당분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12월 10일 예정된 쿼드러플위칭데이는 그 어느때보다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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