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 엄포에도 ‘노마스크’ 여전…단속요원도 없어 속수무책

‘마스크 의무화’ 시행 첫날인 13일 오전 0시 20분께 광주 최대 유흥가인 서구 상무지구 한 술집에 있는 시민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마스크 의무화’ 시행 첫날인 13일 오전 0시 20분께 광주 최대 유흥가인 서구 상무지구 한 술집에 있는 시민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본격 시행된 13일 광주지역 번화가는 단속도 마스크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0시 단속 대상인 유흥시설이 몰려있는 구시청사거리는 한 달 동안의 계도기간을 거쳤음에도 코스크·턱스크 족이 삼삼오오 모여 거리를 활보했다.

단속반은 아니지만 4인 1조로 순찰을 나온 경찰관들도 이들을 보고도 무심히 지나치는 모습도 당황스러웠다.


광주에서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이 계속되는데도 해당 자치구인 동구의 단속은 보이지 않았다.

마스크 의무화 첫날이 무색해 지는 순간이었다.


한 술집 점주는 “상무지구 유흥주점발 집단감염 영향인지 오늘따라 구시청사거리 일대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면서도 “단속요원이라도 돌아다니면 방역관리가 수월할 텐데, 마스크 미착용 손님에게 일일이 바뀐 방역지침을 안내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시민이 다수였다.


전모(25)씨는 “과태료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며 “그럼 술을 마실 때만 마스크를 벗어야 하냐”며 되레 질문을 던졌다.

'마스크 의무화' 시행 첫날인 13일 오전 0시께 유흥주점이 밀집한 동구 구시청사거리에 마스크 미착용 시민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사진=이관우 기자

'마스크 의무화' 시행 첫날인 13일 오전 0시께 유흥주점이 밀집한 동구 구시청사거리에 마스크 미착용 시민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사진=이관우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비슷한 시간 광주 최대 유흥인 상무지구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소식을 모르는지 술집을 가득 메운 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술집 업주와 종업원들은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듣는 체 마는 체 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업주와 손님 간 실랑이도 벌어지기도 했다.


업주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손님이 “술을 계속 마시고 안주도 먹고 있는데 어떻게 마스크를 쓰고 있느냐”고 맞받아친 것이다.


업주 천모씨(41)는 “카페나 식당이라면 먹을 때와 이야기할 때를 구분할 수 있지만, 술집에서는 이게 어려운데 큰일이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서구도 이날 단속·지도점검에 나서지 않았다.


특히 상무지구는 다시 확산의 고개를 들고 있는 유흥주점발 집단감염 우려가 커 더욱 단속의 고삐를 죄야 한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은다.


박현지(28·여)씨는 “거리를 다니는 일부 시민뿐만 아니라 술집 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이야기를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의무화 첫날부터 강력한 단속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워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AD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의무화 첫날이라 단속을 계획했었지만, 현재 서구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단속 인력을 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kwlee71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