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하나금융그룹

IT로 디지털·글로벌 ‘한큐’에 끝낸다
2017년 만든 통합데이터센터
인적·물적 IT 인프라 한곳에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GLN
코로나로 막힌 해외진출 뚫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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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2년 전인 2018년 10월30일 인천 청라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이날 열린 하나금융의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는 “공간과 사람,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디지털 비전 달성의 초석이 될 청라 드림타운을 중심으로 모든 직원이 디지털 인재가 돼 스타트업과 같이 도전하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통합데이터센터는 2017년 6월 준공됐으며 그룹 내 모든 인적ㆍ물적 IT 인프라를 한 곳에 모은 국내 금융권 최초의 사례다.

이곳에서의 선언 이후 2년여가 흐른 지금 하나금융은 그룹 IT 능력의 상향평준화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유연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와 활용으로 시너지 창출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의 외피를 벗어 던지고 금융과 IT를 융합한 명실상부 정보회사로 탈바꿈했다.

[금융 디지털 뉴노멀]김정태 "사람·공간·인프라…디지털 대전환" 원본보기 아이콘

전 임직원 디지털 인재로 키운다

하나금융은 지난 6월 청라에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ㆍDT) 유니버시티를 만들었다. 그룹 전반에 걸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자 온ㆍ오프라인 과정을 동시에 제공하는 디지털 맞춤형 교육 플랫폼이다.


디지털 인재를 디지털 비즈 전문가, 디지털 IT 전문가, 혁신기술 전문가 등 3가지 분야로 정의하고, 임직원이 1개 이상의 분야에서 전문화된 인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입문과정인 1단계에서는 디지털 마인드 함양, 최신 트렌드 등과 같은 공통 소양을 쌓는다. 심화과정인 2단계에선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며 고급과정인 3단계에서는 신기술 적용과 신서비스 개발을 위해 팀을 구성해 긴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결과를 이끌어내는 해커톤 등이 진행된다.

국내 최초 테크핀 산학협력센터

아울러 산학협력을 통한 디지털 DNA 이식에도 나섰다. 지난 8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카이스트(KAIST), 포스텍에 다전공ㆍ다역량 활용 ‘테크핀(기술+금융) 산학협력센터’를 건립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산학 간 전문성을 공유하고 연구개발(R&D), 기술 스타트업 창업지원 등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테크핀 산학협력센터는 디지털 뉴딜을 적극 추진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김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불확실성이 심화된 지금, 변화의 파고를 넘기 위한 혁신의 일환으로 국내 최고 과학기술대학 및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가 용인되는 실험의 장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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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디지털 올인 전략은 곧장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완전히 새로워진 하나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2.0’은 출시 직후 금융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편리한 사용환경과 보안 체계는 물론 모든 금융거래를 앱 하나로 끝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추가 앱 설치 없이 카드, 증권, 캐피털, 저축은행, 생명ㆍ손해보험 등 관계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모바일 대출의 신기원을 연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서류 제출 없이 인증 한 번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최적화된 언택트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3분 컵라면 대출’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상품은 출시 후 6개월 만에 2조4000억원이라는 실적을 달성했다.


포인트 적립 등 온ㆍ오프라인 제휴사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하나멤버스도 가입자만 1680만명에 달한다. 통합 포인트 제도인 하나머니 서비스는 지난 7월 혁신금융으로 지정된 뒤 ‘하나머니 체크카드’로 출시돼 하나머니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사용처에 제한 없이 카드 가맹점에서도 적립된 하나머니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누적 거래금액이 지난달 말 기준 1조6000억 하나머니에 이른다.

해외진출도 디지털 타고 간다

코로나19로 막힌 해외 진출 길도 하나금융은 디지털로 뚫어내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지급결제 플랫폼인 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GLN)를 통해 해외 진출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김 회장의 야심작인 이 서비스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혁신 사례로 포인트를 외화로 환전하지 않고 외국에서 바로 쓸 수 있다. 지난해 4월 대만에서의 결제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 태국, 베트남 등 14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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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의 해외 네트워크는 국내 금융사 중 최다다. 중국 29곳을 비롯해 캐나다 10곳, 미국 8곳 등 24개국 216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해외 지점망을 다수 보유한 옛 외환은행을 인수한 덕분이지만 이젠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진출이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디지털 기술을 통한 하나금융의 네트워크는 계속 해외로 뻗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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