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해석 말라지만… 윤석열, 검란조짐 속 측근 또 찾는다
대전고검 이어 법무연수원 방문
최측근 한동훈과 만남 가능성
내부결속 다지기라는 분석 나와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법무연수원 본원을 찾아 자신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조우한다. '검란 조짐'까지 일고 있는 시국에 윤 총장의 행보가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대검찰청은 "이미 확정돼 있던 일정"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 총장이 지난달 29일 대전고검ㆍ지검을 찾아 역시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과 만난 것을 포함해 일종의 '내부 결속 강화' 차원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충북 진천에 있는 법무연수원을 방문해 사법연수원 33~34기 초임 부장검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1시간 가량 예정된 강연에서 검찰 간부로서 가져야 할 덕목을 설명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사건 조정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연을 마친 후 만찬에도 참석한다.
윤 총장은 법무연수원에서 근무 중인 한 검사장과도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이 한 검사장을 재회하는 건 지난 2월 부산고검ㆍ지검 방문 이후 9개월여 만이다. 한 검사장은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윤 총장을 맞이했으나, 이후 '검언 유착'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법무연수원으로 전보됐다. 최근에는 라임자산운용 사건 연루 의혹이 여권 등에서 제기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윤 총장은 지난달 29일 이두봉 대전지검장 등 또다른 측근들이 있는 대전을 찾은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지방청 순회 방문 일정을 재개한다는 명분이었지만, 국정감사를 계기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면충돌한 직후라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법조계에선 윤 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것만으로도 검찰 안팎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고 바라본다. 현재 검사 내부에선 추 장관의 인사ㆍ지휘ㆍ감찰권 남발에 반발하는 검찰 내부망 글에 댓글이 300건 넘게 올라와 있다. 최재만 검사 글에는 '커밍아웃' 댓글 298개가 달렸으며 추 장관의 '표적'이 됐던 이환우 검사 글에도 댓글 76개가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검사 2200여명 중 20%에 육박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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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이 지시한 윤 총장 부인 관련 수사 배당을 놓고는 내분 조짐도 일고 있다.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해당 사건을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에 맡기려 했으나, 해당 부를 이끄는 정용환 부장검사가 거부해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검찰 안팎에서는 "실제 이 지검장과 정 부장검사 사이 큰 다툼이 있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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