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라면형제' 동생, 유독가스 과다 흡입 끝내 숨져
지난 달 14일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끼니를 해결하려다 실수로 불을 냈다. 이 불로 중상을 입고 치료중이던 동생은 21일 사망했으며, 형은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0.9.14 [사진=인천 미추홀소방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에서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난 화재로 중상을 입은 이른바 '라면형제'의 초등학생 동생이 끝내 숨졌다. 사고 발생 37일만이다.
21일 경찰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등에 따르면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A(10)군의 동생 B(8)군이 이날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께 사망했다.
B군은 전날 오후부터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하는 등 상태가 갑자기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화재 당시 유독 가스를 많이 들이마셔 손상이 심한 호흡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아왔으며, 이후 기도 폐쇄 증상으로 인해 이날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2시간 넘게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전신에 1도 화상을 입은 B군은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 형과 함께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바 있다
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이 무너진다"며 "유독가스를 너무 많이 마셔서 기도 폐쇄, 두시간 반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깨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한편 형인 A군은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가끔 들을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A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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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어머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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