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2차와 조건 동일한데 사정 더 나빠져 유찰 될 듯"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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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3번째 입찰이 13일 마감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면세업계 반응은 또다시 유찰된 가능성이 높다는 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소보장액' 방식의 임대료를 감수할 만큼 공항 면세점의 가치가 이제는 높지 않아서다.


1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6곳의 입찰 참가신청서를 받은 후 13일 사업제안서 및 가격입찰서를 받아 최종 선정업체를 정한다. 사업권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DF2(향수ㆍ화장품), DF3(주류ㆍ담배), DF4(주류ㆍ담배), DF6(패션)과 중소ㆍ중견기업 면세점 구역인 DF8(전 품목), DF9(전 품목) 등이다. 입찰 계약 조건은 이전 입찰때와 동일하다.

면세업계는 3번째 입찰도 전 구역 유찰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입찰 조건이 2차 입찰 조건과 동일한데 면세업계 사정은 더 나빠졌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입찰 조건이 명확하지 않은데 선뜻 나서기 사실상 어렵다"면서 "공항 면세점이라는 상징성만 보고 들어가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매출은 90% 가까이 급감했다. 올해 6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매출은 237억원으로 지난해 6월(2208억원)보다 89.3%(1971억원) 줄었다. 한 달에 평균 2000억원대 안팎의 매출을 보였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들의 매출은 올해 2월 1165억원, 4월 544억원, 6월 237억원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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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관계자는 "변수가 많아 막판까지 고심한 후 입찰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면서도 "공사가 수의계약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2차 입찰에서 유찰된 이후 업체들에게 3차 입찰시 한 구역에 1개 업체만 입찰해도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뜻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수의계약을 고려한 일부 업체들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또 다시 전 구역 유찰돼 4차 입찰까지 가면 임대료 납부 방식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고 입찰에 참여할 대기업 면세업체들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입찰 조건 완화 없이 동일한 조건만으로는 사업권에 쉽게 뛰어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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