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아줌마’ 發 코로나19 공포 떠오른 부산
9일까지 ‘방문주사’ 관련 확진자 모두 13명으로 늘어
간호조무사는 지난 3일 숨진 뒤 장례치러 감염파악 안돼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부산시가 자신의 집에서 한 ‘주사아줌마’로부터 영양제 주사를 맞은 시민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9일 오후부터 안전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해당자에게 보건소 상담을 권하고 있다. 9일까지 파악된 방문주사 관련 확진자가 모두 13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에서 가정을 방문한 간호조무사로부터 영양제 수액주사를 맞은 이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부산에선 방문주사가 뜻밖의 ‘공포’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부산시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부산476번 확진자는 방문주사 관련 확진자였다. 앞서 확진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부산의 확진자 5명(445,450,451,458,466번 확진자)은 역학조사결과 모두 방문주사와 관련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부산 외 다른 지역 확진자 4명(울산 2명, 경남1명, 서울 1명)도 같은 ‘주사아줌마’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역학 조사에서 드러났다.
부산시는 방문주사 관련 확진자를 총 13명으로 파악하고,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었던 간호조무사를 연결 고리로 보고 있다.
먼저 감염된 간호조무사가 주사를 놔준 이들에 차례로 전파했거나 주사를 놓는 과정에서 이 간호조무사가 감염된 뒤 퍼뜨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 간호조무사의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3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뒤 진단할 겨를 없이 5일 화장으로 장례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의사 처방 없이 주사를 놓은 간호조무사는 의료법상 처벌 대상이지만, 주사를 맞은 사람은 처벌하지 않기 때문에 부산시는 지난달 자택에서 영양제 등 주사를 맞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보건소를 찾아 상담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방문주사는 대개 전화 한통으로 병의원에 방문하지 않고 2~3만원 가격으로 은밀히 영양주사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주사를 놓는 이나 맞는 이가 확진과 연관될 경우 ‘조용한 전파’의 뇌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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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보건관계자는 “사망한 간호조무사는 전화를 받고 집으로 방문해 주사를 놓은 것으로, 자택에서 주사를 맞는 동안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돼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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