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구속…수사 활로 찾을까
2번째 부활한 디지털교도소도 재운영 안해
경찰, 2기 운영자 추적중

매번 부활하던 디지털교도소 5일째 '잠잠'…1기 운영자는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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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성범죄자 등의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해 논란이 된 웹사이트 '디지털교도소'의 운영자가 구속되면서 그에게서 사이트를 물려받은 2기 운영자에 대한 수사도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결정에 따라 접속 차단된 해당 사이트는 현재까지 다시 열리지 않고 있다.


대구지방법원 강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올해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 사건 피의자와 관련자의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무단으로 신상정보를 올린 이들은 166명에 달한다. 관련 게시물은 매체별 중복 사례를 포함해 234건가량이다.

성범죄자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 A씨가 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성범죄자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 A씨가 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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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달 22일 인터폴과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A씨를 붙잡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A씨가 구속수사를 받게 되면서 해당 사이트를 이어받은 2기 운영자와 관련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2기 운영자와의 관계를 비롯해 또 다른 공범의 존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A씨가 2기 운영자에게 사이트를 인계하는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연락을 취했을 가능성이 높아 압수물 분석 등 수사 과정에서 그와 관련한 정보가 드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번째로 주소를 바꾼 디지털교도소 사이트는 방심위 접속 차단 결정에 따라 현재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원래 디지털교도소 측은 사이트 접속이 차단될 때마다 곧바로 새 주소를 안내하고 거의 차단과 동시에 주소를 바꾼 사이트 문을 열어왔다. 그러나 이번엔 5일째 운영 재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접속이 막힐 때마다 새 주소를 안내하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비롯해 디지털교도소와 관련한 공지사항을 올릴 때 사용하던 텔레그램 대화방도 모두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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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아직 2기 운영자의 정확한 신원을 특정하진 않았으나 온라인상에서 잠적한 것은 확인했다"면서 "해외 서버를 이용한 IP 우회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제 공조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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