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언택트 경영…싱가포르 혁신센터 기공식 '화상' 참여 검토
리셴룽 총리와 화상 면담도 검토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도 현대자동차그룹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오는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 기공식에 화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도 화상 면담 시간을 마련해 언택트(비대면) 민간 외교 활동도 펼칠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3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산업단지에서 전기차 시범 생산 라인을 갖춘 HMGICs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첫 삽을 뜬다. 현대차와 싱가포르 정부가 개방형 혁신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2년 넘게 공 들인 프로젝트로,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발굴하고 실증하는 테스트 베드를 지향한다.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세웠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당초 예상보다 착공이 5개월여 미뤄진 만큼 지연 가능성도 있다.
국가 혁신 경쟁력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싱가포르에서의 정 수석부회장의 사업 확장 의지는 확고하다. 정 수석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출장에 제약이 있어 현장에는 가지 못하지만 화상으로라도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싱가포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화상을 통해 리 총리를 비롯한 싱가포르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도 접촉해 향후 신사업 프로젝트에 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수석부회장의 이 같은 언택트 경영 행보는 앞으로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엔개발계획(UNDP)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솔루션 창출과 현실화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을 당시에도 정 수석부회장은 온라인상에 직접 등장해 협약서에 사인하고 파트너와 교류하는 모습을 남겼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 속에 총수의 새로운 경영 트렌드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정 수석부회장이 애정을 쏟고 있는 HMGICs는 현대차가 구상하고 있는 '미래'를 테스트하고 구현하는 새로운 시험장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사람 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 체계에서 검증한다. 지능형 제조 플랫폼과 연계한 차량 개발 기술과 고객 주문형 생산 시스템도 연구한다. 차량의 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혁신 기술의 전초기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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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싱가포르 혁신센터 기공식 이르면 다음주로 조율중이나 정확한 일정과 참석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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