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569만명 10년만에 감소세
고용감소에 164만명 빠져나가
상반기 정리해고자 1만1000명
2분기 실업률 2.9% 10년새 최고

코로나19에 외국인 노동자 이탈…싱가포르, 인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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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싱가포르 인구가 10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이 줄어들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빠져나간 영향이 크다.


6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인구요약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기준 총인구가 569만명으로, 1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는 570만명으이었다.

인구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고용 감소다.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제외한 싱가포르 비거주인구는 이 기간 2.1% 감소한 164만명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전체적인 노동시장 수요감소와 여행 제한으로 인한 서비스부문 침체가 인구감소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취업비자 유형별로도 일반취업허가소지자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건설 종사자 등을 제외한 서비스업 종사자 비중은 올 상반기 이주노동자의 21%로 가장 많았다. 지난 2분기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실업률은 2.9%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가운데 요식업 실업률이 높았다. 올 상반기 정리해고자 숫자도 1만1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높다. 2분기 단축근무와 일시해고 대상자 역시 8만172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올해 전체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 첫 달인 7월의 전체 실업률은 3%, 특히 영주권자 실업률이 4.1%로 치솟아 비영주권자에서 영주권자로 취업자 감소세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시민권자는 지난 6월까지 일년간 0.6% 증가한 352만명으로 집계됐다.

인구는 줄었지만 고령화는 심화되는 양상이다.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6.8%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035년 노인인구 비중은 26.6%로 상승할 전망이다. 전체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성큼 다가왔다는 얘기다. 싱가포르 정부는 노사 합의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법정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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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머문 싱가포르인도 줄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귀국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21만7200명의 싱가포르인들이 해외에 머물렀으나, 올해엔 그 숫자가 20만3500명으로 줄었다. 특히 20~24세 젊은층의 귀국이 많아, 유학중 돌아온 인구가 많음을 시사했다. 지난 3월 싱가포르 외교부는 코로나19 급증 영향에 싱가포르 학생들의 조기 귀국을 권장한 바 있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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