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배진교 역전에 '반전' 평가도
'진보정치 2세대' 청사진 그릴 새 지도부 탄생 주목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포스트 심상정 체제를 이끌어갈 정의당 신임 당대표가 결선투표로 가려진다. 결선에 오른 김종철, 배진교 두 후보 중 '진보정치 2세대'를 이끌어갈 당대표가 탄생한다.
이번 경선에서 김 후보가 배 후보를 제친 것을 두고 당 내에서는 이변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 남동구청장 출신인 배 후보는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한 현역의원으로 원내대표를 지내다 당대표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 그는 당내 최대 계파인 인천연합(NL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인천연합의 탄탄한 세력기반과 배 후보의 인지도를 고려할 때 정의당 내부에서는 배 후보가 무난히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반전이 일어난 셈이다.
그러나 김 후보의 당내 입지는 무시할 수 없는 지점이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ㆍ윤소하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당 선임대변인 등을 지낸 그는 양경규 전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등 당내 좌파ㆍ노동계(PD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진보정당 역사에 기여도가 높은 인물로 꼽힌다. 1999년 권영길 건설국민승리21 대표 비서로 정계에 입문,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정의당 전신급 정당에서 줄곧 활동을 이어왔다.
두 후보는 28일부터 결선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정의당은 다음달 5일부터 닷새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 9일 결과를 발표하고 당대표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김 후보가 이 기세를 계속 몰아 당대표 자리에 오를지, 배 후보가 다시 역전을 이뤄낼지 결선 투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출될 새 지도부는 당 내홍을 수습하고 정의당만의 색채를 강화하는 등 '진보정치 2세대' 새 청사진을 그려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부대표 선거에서는 김윤기(21.47%), 김응호(19.12%), 배복주(14.57%), 박인숙(12.89%), 송치용(12.69%) 후보가 당선됐다. 만 35세 이하 당원만을 대상으로 치러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선거에서는 강민진 후보가 64.06%로 당선됐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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