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상승에 농산물펀드 기대감 ↑
원자재 가격 하락 속 농산물 가격 상승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라니냐 발생 우려 등으로 최근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농산물 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원자재 지수(S&P GSCI)는 전주 대비 3.6% 하락했다. 원자재 시장 내 에너지, 귀금속, 산업금속 순으로 마이너스 폭이 큰 가운데 농산물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S&P GSCI 농산물 지수는 321.8로 전주 대비 0.1% 상승했다. 농산물 내에서는 코코아, 커피, 대두 순으로 원자재 내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하반기 라니냐 발생 가능성, 중국의 농산물 수요 증가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콘벨트(미국 중서부에 걸쳐 형성된 세계 제1의 옥수수 재배지역) 지역의 고온건조한 날씨로 작황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반기 라니냐 발생 가능성 상승은 주요 곡물 수출국인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의 가뭄 피해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호주 기후연구소들은 올해 라니냐 발생 가능성을 상향 조정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호주 기후청은 올해 연말 라니냐 발생 확률을 각각 60%, 70%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의 곡물수입량 증가도 농산물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 7월 곡물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농산물펀드에 최근 자금이 유입되며 순자산이 90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농산물펀드 9개의 순자산은 지난 4일 기준 90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 간 233억원이 유입되며 900억원을 돌파했다.
수익률도 양호한 수준이다. 농산물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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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격 상승은 미ㆍ중 무역합의 이행 때문으로 봐야 한다"면서 "농산물 부문에서 중국의 합의 이행률은 79%로 미국의 옥수수ㆍ대두 수확기를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이행률은 기대감을 주기 충분하다"면서 "향후 발생하게 될 라니냐 역시 가격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선 전까지 미ㆍ중 간의 갈등 심화 여부에 따라 중국의 무역협상 의지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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