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여성에게 성적 피해 입힌 사범대 지망생 처벌해달라" 靑 청원
가해자, 피해 호소에 '우웅' '미안타' 가벼운 언행 반복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의 없이 여성 성기에 손 전체를 넣는 등 20명 이상의 여성에게 성적인 피해를 준 사범대 지망생을 처벌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20명 이상의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한 남성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의 없이 20명 이상의 여성에게 성적인 피해를 준 사범대 지망생을 처벌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3일 오후 4시 16분 기준 5,401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8월 14일부터 트위터에서 논란이 되었던 OO공론화를 아시나요. 저는 이 사건의 피해자인 동시에 공론화를 진행해온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처음에는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공론화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A씨는 지난달 3일 자주 연락하고 지내던 가해자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았고, 이에 응했다. A씨는 연락 다음 날에 그를 만나러 갔다"며 "그런데 성관계를 하던 중 가해자는 '아프다'는 소리가 좋다며 멈추지 않았다. 결국 상당량의 출혈 사태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심했으면 평생 성생활이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가해자가 후속 대처에도 무책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일 수술을 하고 연락한 A씨에게 가해자 OO은 수술에 관련된 말이나 피해 금액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우웅' '미안타' 등 가벼운 언행을 반복했고, 피해 보상 및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며 "이런 잘못을 가해자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이어 "가해자가 사과의 의미로 트위터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꾸준하게 활동했고, 지인에게 자신은 억울하다 잘못이 없다는 등의 이야기를 퍼뜨리고 다녔다"며 "A씨는 가해자의 이중적인 태도에 한참 동안 정신적 스트레스와 충격에 빠졌다. 또 모든 일을 자책하고, 지인이나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이 이 일을 알린 이유는 피해자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청원인은 피해자들의 공통점 우울증 환자였다고 전했다.
이어 "최연소 피해자는 15살이며 모든 피해자는 도를 넘은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했다. 심한 경우에는 수차례 자살 시도를 했다"면서 "가해자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자신의 자위 영상을 전송하였으며 '모텔 가자', '모텔 뚫리는 곳 있다', '사진이랑 영상 보내달라'는 등 피해자들에게 성희롱을 일방적으로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악한 피해자만 20명이 넘는다. 아직도 사회의 시선이나 그때 일을 되새기는 것이 두려워 마음에 묻어둔 피해자들이 더 있을지 모른다"며 "가해자는 사범대를 준비하고 있다. 중학생을 가해한 사람이 사범대에 들어가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는 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이런 일이 더 일어나지 않도록 가해자를 처벌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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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지난달 13일 트위터에서 공분을 산 '너테 사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너테'라는 닉네임을 가진 남성과 만난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사건이다. 일부 피해자들은 '너테'와 주고받은 메시지, 성폭력 피해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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