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디지털 뉴딜의 대표과제인 ‘데이터 댐’ 프로젝트의 7대 핵심사업이 첫 발을 내디뎠다. 역대 최대 규모인 4739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정부 지원예산만 4991억원이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등 데이터 댐 7대 핵심사업을 수행할 주요 기업 등의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7대 사업은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AI 바우처, AI데이터 가공바우처 사업, AI융합 프로젝트(AI+X),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클라우드 이용바우처 사업,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등이다.

이를 통해 미국 대공황 시기의 ‘후버댐’ 건설과 같은 일자리와 경기부양 효과에 더하여 우리 미래를 위한 투자와 각 분야의 혁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추경 예산 확정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739개 기업·기관(주관: 2549개, 참여: 2190개)의 지원 속에서 최종 총 2103개 수행기관(주관: 1335개, 참여: 768개)을 데이터 댐 사업의 첫 해 지원 대상으로 확정됐다.


과기정통부는 "금번 추경사업에서는 국내의 대표적인 크라우드소싱 기업과 클라우드 기업, 분야별 AI·데이터 솔루션 특화기업 및 SW기업 등 대부분이 참여해 선정됐으며, 의료, 제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기관들이 동참하여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터 댐 7대사업 살펴보니

먼저 2925억원이 투입되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은 데이터 댐의 가장 기초이자 핵심으로 AI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AI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www.aihub.or.kr)하는 사업이다. 총 1920개 기업ㆍ기관(주관기관 278개, 참여기관 1,642개)이 신청하여 평균 4.2: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총 584개 기업ㆍ기관(주관기관 72개, 참여기관 512개)이 최종 선정되었다.


주요 AI 개발 전문기업, 크라우드소싱 기업 등은 물론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등 37개 대학산학협력단과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21개 주요병원 등 분야별 전문기업·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어 말뭉치, 농작물 병해충 이미지, 암질환 영상 등 텍스트 7억건, 음성 6만시간, 이미지 6000만건, 영상 1만5000시간 등 대규모 데이터를 구축하여 국내 AI 산업의 획기적인 도약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처음 시작한 AI 바우처 사업(560억원)은 반도체 개발부터, 창업, 치매예측, 투자분석, 수어번역, 법률, 대기오염 측정 등 17개 분야에서 최종 209개 과제(209개 수요기업, 155개 공급기업)가 선정됐다. 섬유 등 전통제조 분야를 비롯하여 병원, 투자운용사, 관세·특허·법률, 패션기업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에 AI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보유한 데이터를 AI학습용 데이터로 전환시켜 혁신적인 AI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AI데이터 가공바우처 지원사업 (489억 원)의 경우, 총 1152개 과제 중 최종 620개가 지원 적격 수요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예비창업자, 1인 창조기업, 소상공인의 비중이 전년 45%에서 올해 52%로 늘어나 데이터 활용이 소규모 사업체까지 확산되고, 데이터 기반의 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기정통부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AI 융합 프로젝트(AI+X) (282억 원)에는 총 16개 컨소시엄을 선정됐다. 의료·머신비전·SOC 등 특화 분야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산업 발전전략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250억 원)에는 KT, NBP, NHN 등의 국내 최고의 클라우드 기업이 참여했다. 서비스 개발은 모두 중소기업이 주도하여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대·중·소 협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5개 분야의 과제 공모에는 헬스케어 37개, 교육 29개 등 총 120개 과제가 제안됐고, 중기부 사업과 연계하여 추진하는 제조 플랫폼을 제외한 4개의 플랫폼 개발 과제와 63개 서비스 개발 과제가 선정됐다.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 사업 (80억 원)은 공모에 신청한 458개 기업 중 337개 기업을 1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순차적으로 전문 컨설팅을 거쳐 클라우드로 전환과 이용을 지원한다. 1차 선정 기업에는 클라우드 기반 업무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제조업 73개(21.1%), 도매 및 소매업 50개(14.5%), 보건·사회복지업 15개(4.3%) 등도 포함되어 있어, 산업 전분야로 클라우드가 확산되는 기반 사업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9월 중에 수요기업을 추가로 선정하여, 연내 총 600개 이상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405억 원)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협업하여 활용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개방하여 국내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데이터 댐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추경에서 405억원을 투입하여 핵심분야의 데이터를 수집·분석·유통하는 5개 플랫폼과 50개 센터를 추가 구축한다. 금년 중 5개 빅데이터 플랫폼이 신규로 구축되면 작년에 마련된 10개 플랫폼과 합쳐 데이터 댐에 양질의 데이터 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표준화하고 AI 법제도 정비"

과기정통부는 향후 데이터 표준화 및 품질관리 강화, 클라우드 등 디지털 서비스 전문계약제도 도입, AI 법제도 개선 및 윤리 정립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데이터 간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해 데이터의 표준화를 추진한다. 자율주행, 의료 등 주요산업별 ’AI 학습용 데이터 표준안‘을 개발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핵심분야를 국내표준화하고, 국제표준화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품질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통합 빅데이터 거래소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데이터 가격산정, 품질평가 방법 등을 담은 데이터 거래 원칙과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민간 클라우드를 포함한 디지털서비스의 공공부문 조달이 용이하도록 ‘사업공고-입찰-계약’ 방식에서 ‘서비스 검색-이용’ 방식으로 계약제도를 개선하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금년 10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AI로 인한 경제·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자 규제개선 사항을 종합하여 AI분야 법제도 개선 로드맵도 11월 중 제시한다. 아울러 올해 12월 AI시대의 기본법제인 지능정보화 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하위법령을 완비하고, 주요국, 국제기구 등의 AI 윤리규범을 비교 분석하여 우리나라의 AI 윤리 기준도 정립할 예정이다.

AD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짧은 기간 동안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댐 관련 추경사업에 대한 민간기업과 대학, 지자체 등의 높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리며,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민간의 투자와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법·제도적 인프라 구축도 병행함과 동시에, 디지털뉴딜반 운영을 통해 관계부처 등과도 긴밀히 협력해 데이터 댐 관련 프로젝트의 차질없는 시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