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트럼프' 돌풍 재현 주목…"입다문 공화당 지지층 많아"
공화당 지지층, 여론조사서 솔직한 답변 내놓지 않는 비율 높아
현재 여론조사서 바이든 앞서지만 일각선 숨은 트럼프 지지자 결집 우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전당대회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11월 3일 대선을 향한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는 가운데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핵심 역할을 한 '샤이 트럼프'가 또 다시 영향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퀸즈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리서치가 20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공화당 지지층과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민주당 지지층에 비해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솔직하게 밝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이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여론조사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는 유권자들을 말한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지지 후보를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5.4%였으나 무당층은 10.5%, 공화당 지지자는 11.7%나 됐다. 민주당보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서 의견 공개하는 것을 꺼린다는 의미다. 특히 전화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자에 대해 질의했을 때 트럼프 지지층의 10.1%는 자신의 의견을 사실대로 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바이든 지지층이 같은 답변을 한 비율(5.1%)보다 두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트럼프 단체를 비롯한 미 정계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가 여론조사보다 높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실제 지난 26일 반트럼프 성향의 보수 슈퍼팩 '링컨 프로젝트' 설립자 중 한명인 스티브 슈미트는 한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실제보다 "최소 1~2%포인트 낮게 나왔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에서도 여론조사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샤이 트럼프의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주요 인물들은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대선 구도가 '트럼프 대 바이든'이 아닌 사실상 '트럼프 대 반(反) 트럼프' 양상을 띄고 있어 이에 대항해 샤이 트럼프가 더욱 뭉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밝히지 않는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의 신뢰도나 개인정보와 답변이 연계되는 것, 정치적 견해 공개로 인한 보복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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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최근 실시된 8차례의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평균 49.6%로 트럼프 대통령(42.5%)을 7.1%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10%포인트나 났지만 보수성향의 여론조사회사 라스무센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1%포인트로 접전 양상을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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