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운임지수 고공행진…실적개선 기대감 ↑
복병은 '코로나19 재확산'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미주항로의 완연한 수요회복세와 함께 각 해운동맹 및 선사의 공급조절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2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HMM을 중심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따라 장기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란 평가가 나온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전주대비 1.3%(15.79포인트) 상승한 1TEU(6m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 당 1183.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서는 물론 지난 2014년9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운임상승을 견인한 것은 단연 미주항로다. 미 서안노선의 경우 FEU(12m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 당 운임이 3440달러를 기록,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미 동안노선도 FEU당 3953달러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종민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운정보센터 과장은 "전자상거래 물량이 늘면서 주요 생산기지인 아시아와 가까운 미주 서부항로로 향하는 물동량이 늘고 있다"면서 "이밖에 코로나19가 미국 서남부를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방역물품과 관련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 미주 서안노선의 운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각 해운동맹과 선사들이 선제적으로 공급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도 주효한 원인 중 하나다. 예컨대 HMM이 정회원으로 가입한 디얼라이언스는 북미 선안노선을 제외한 북유럽, 지중해, 중근동, 대서양 등 대부분 항로에서 선복 감축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특히 미주 노선의 경우, 이전엔 20여개 선사가 난립해 공급조절이 어려웠지만 최근엔 글로벌 해운사간 통ㆍ폐합 등으로 9곳 안팎으로 줄어 들면서 공급조절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분간 이같은 고공행진은 추석연휴 등을 제외하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각 선사들이 운임회복세에 따라 추가 운항을 결정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전년 수준의 공급을 회복하지 못했을 뿐더러 다가오는 4분기 초입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크리스마스연휴 등 연말연시에 대비한 수요가 급증하는 계절적 성수기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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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언제든 재확산 될 수 있는 코로나19는 잠재적 불안요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코로나19는 상시적인 리스크로 자리잡지 않겠느냐"라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초 빈발했던 국경봉쇄가 재현되면 언제든 공급망을 대폭 감축하는 움직임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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