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장거리레이더 노후화 심각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한반도 주변국들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침입이 잦아지고 있지만 우리 군이 보유한 장거리레이더 노후화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국이 24일부터 황해 해역과 동중국해 해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지역에서 훈련을 예고하는 등 활발한 군사적 움직임으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공군에 따르면 공군이 보유 중인 이동형 장거리레이더는 20여대(4종)이다. 이중 미국의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8대의 장거리레이더(FPS-117K)는 수명 기한이 이미 지났다. 최전방 지역에 위치한 강원도 평창 황병산 관제대대와 망일관제대대에 배치된 장거리레이더는 1987년에 도입돼 수명기한이 13년이나 지났다.

팔공산, 용문산, 화악산에 배치된 장거리레이더는 1988년에 배치됐다. 의상, 제주, 일원 지역에 배치된 장거리레이더는 1992년에 배치됐다. 장거리레이더는 수명 기한이 20년 넘으면 가동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장거리레이더의 수리부품 조달도 힘들어지면서 가동률은 60%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레이더기지 시설물도 노후화가 심각하다. 공군본부가 2018년 실시한 안전진단결과 레이더기지 8곳이 보수가 필요한 CㆍD 등급을 받았다.


군 안팎에서는 장거리레이더 노후화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군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항공통제기)로 전력 공백을 메운다는 입장이지만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보유대수는 4대에 불과하다. 통상 2대는 정비하고 2대만 운용하기 때문에 가동률이 높지 않다. 공군은 1조원 이상을 투입해 2대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2027년에나 도입이 가능하다.

이러는 사이 중국과 러시아의 KADIZ 무단침범은 잦아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러시아 공군의 투폴례프(Tu)-95MS 전략 폭격기 2대가 독도 인근 KADIZ를 20분 가량 침범했다. 중국은 24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한 달 넘게 황해 보하이만 일대에서 군의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선박의 진입을 금지시켰다. 또 탕산(唐山)해사국은 이달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 달 넘게 황해 보하이만 일대에서 군의 실사격 훈련이 진행된다면서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23일 추가로 발표해 군사적인 충돌까지 우려된다.

AD

군 관계자는 "현재 장거리레이더의 정비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2024년까지 이동형 장거리레이더를 추가로 도입해 전력공백을 메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