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재운항하고 화물사업도 검토나선 항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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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다시 시름하고 있다. 기대했던 국내선 활황세가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LCC들도 화물영업 등을 검토하면서 활로를 찾는 양상이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9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대비 65명 늘어난 것으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집단감염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3월7일(483명) 이후 169일만에 최대규모다.

이달 상순 50여일 간의 유례없는 긴 장마로 국내선 시장에서 생각만큼의 재미를 보지 못한 LCC로선 당황스런 상황이다. 앞서 LCC들은 지난 3월 대규모 국제선 운항 중단사태 이후 공격적으로 국내선 공급을 늘려왔다. 항공권 운임 경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달았지만 그만큼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단 이유에서 였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국적 LCC가 국내선에서 공급한 좌석은 211만여석으로 전년(175만여석) 대비 20%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국내선 시장 마저 앞길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LCC들의 당혹감은 깊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마가 그친 연휴이후 국내선 시장에서 '뒷심'을 내심 기대했지만 다소 당혹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각 LCC는 활로찾기에 한창이다. 우선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재개에 공을 쏟고 있다. 실제 에어서울은 지난 13일 인천~중국 옌타이 노선, 티웨이항공은 지난 20일 대구~옌지 노선에서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주 1회 운항이기는 하나, 취항 초반부터 일부노선은 만석예약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그동안 서비스 차원에서 시행하던 화물영업도 검토하고 있다. LCC 중 유일하게 중형기종인 B777-200ER을 보유한 진에어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진에어는 이미 지난 4월 타이베이 노선에서 자사의 B777-200ER의 여객기 하부 전체를 화물칸으로 활용하는 밸리카고(Belly cargo) 영업에 나선 바 있다. 진에어가 보유한 B777-200ER는 여객기지만 중형기종 특성상 약 15t 가량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기존 LCC의 주력 기종인 B737-800이 5t 내외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인 비교우위에 있는 셈이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16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낸 자료에서 "하반기 국제선 재운항 및 신규노선 취항과 화물운송 사업 확대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LCC의 활로 찾기가 성공할 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여전하다. 국제적인 코로나19 재확산세로 국제선 운항 재개 속도가 지연되고 있고, 화물 영업역시 한계가 뚜렷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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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한 관계자는 "대형항공사들도 최근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용하는 등 밸리카고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화물전용기에 비해 적재량 자체가 부족해 고정비를 충당하는 수준"이라면서 "사업 노하우가 뚜렷하지 않은 LCC들이 제한된 화물공급으로 수익확보가 가능할 지는 의문"이라고 짚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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