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돋보기]“에스티로더, 공격적인 채널 전략으로 중장기 성장 지속될 것”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에스티로더(ESTEE LAUDER·EL US)가 2020회계연도 4분기(2020년4월~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향후 달라진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점포 구조조정과 디지털 채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여 중장기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스티로더의 2020회계연도 4분기(2020년4월~6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한 2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5억4300만달러, 순이익도 적자 전환하며 -4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4분기 실적은 코로나19로 점포 영업 중단에 따른 영향이 컸지만 온라인 성장률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 이를 일부 상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전사 매출액 중 온라인 비중은 40% 이상까지 상승해 글로벌 업체들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오 연구원은 “4분기 면세(Global Travel Retail)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미만 수준의 매출 하락을 보였는데, 국제선 여객의 큰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로컬 여행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며 대체로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따라 분위기가 엇갈린 모습이다. 먼저 중국은 2월 중순 이후 6월 말까지 대부분의 오프라인 채널의 영업 재개가 이뤄지며 온라인 채널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리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중국 매출액도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세로 기대치에 부합했다. 한국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전 분기 대비 회복된 분위기로 전년 대비 한 자리 수 중반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북미 지역은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경쟁 강도 심화가 이어진 영향으로, 남미 지역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부진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역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셧다운 및 현지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영국과 서유럽 국가들의 매출액이 크게 하락했다.
에스티로더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향후 2개년간의 계획을 발표했다. 오 연구원은 “주된 내용은 점포 구조조정과 디지털 채널 투자 확대”라며 “에스티로더는 글로벌리 운영 중인 가두점(freestanding stores)의 10~15% 수준을 폐점할 예정이고, 이 외에도 효율이 떨어지는 백화점 점포들 또한 정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주로 오프라인 매장과 관련해 1500~2000명가량의 인력 구조 조정 또한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공격적인 채널 전략으로 중장기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스티로더는 단기 불확실성 확대로 2021회계연도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2021회계연도 1분기(2020년7월~9월) 가이던스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13%, 주당순이익(EPS)은 0.77~0.83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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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전망은 보수적이지만 2020년 4분기 기준 온라인 채널의 매출액 비중은 40%까지 확대되며 외형 성장을 주도했고, 7월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되는 등 변화하는 채널에 공격적인 전략으로 경쟁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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