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온라인으로 발빠르게 전환
IPO 시장 다시 얼어붙진 않을까 하는 우려 나와

코로나 재확산에 '큰 짐' 짊어진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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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하반기 들어 흥행을 이어가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상장 예정 기업들은 사전간담회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지만 당분간 코로나19 재확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던 박셀바이오의 IPO 간담회는 하루 뒤인 3일에 줌 클라우드 미팅을 이용한 온라인 간담회로 바뀌었다.

박셀바이오처럼 상장을 앞두고 있던 기업들의 간담회가 줄줄이 연기 혹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하면서 실내에서 50인 이상이 모이는 게 금지됐기 때문이다. 오는 31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피플바이오 IPO 간담회는 하루 연기된 다음 달 1일 온라인 간담회로 전환됐고, 오는 27일 예정된 퀀타매트릭스도 온라인 간담회로 바꿨다. 아이비김영은 지난 18일에 있던 IPO 간담회를 당일 취소했다. 하반기 '대어'로 불리는 카카오게임즈도 코로나19를 이유로 온라인 간담회를 선택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IPO 간담회는 적게는 30~50명, 많게는 200~300명이 모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대다수 온라인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IPO 간담회 일정이 다음 주 이후로 잡혀있는 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크다. 이번 주말 사이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면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돌리거나 일정 자체를 변경해야 할 상황이다. 다음 주로 예정된 IPO 간담회를 담당하고 있는 한 IR업체 관계자는 "아직 일정을 변경하진 않았지만 주말이 지나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일정 변경이나 온라인 전환 가능성 자체는 열어두고 있다"며 "며칠 전부터 기업과 계속해서 논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상장 일정이 밀리거나 철회가 이어지던 상반기를 생각하면 IPO 시장이 다시 얼어붙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4월에 수요예측까지 실시했던 센코어테크는 코로나19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공모를 철회했다.


이후 지난달 2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이 증거금 약 31조원을 모으는 등 IPO 시장 흥행 문을 열면서 이어진 IPO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일반청약 경쟁률만 놓고 보면 지난 6일 상장한 이루다는 3039.56대 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2일 상장한 영림원소프트랩은 2493.57대 1, 10일 상장한 한국파마는 2035.7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지난달에 상장한 티에스아이와 에이프로 등이 1500대1을 넘겨 주목을 받았다. 500대 1을 넘기는 곳도 속출했다. 기업 차이도 있겠지만 3월에 있었던 엔피디 일반청약 경쟁률이 32.65대 1였던 점을 고려하면 IPO 시장에 대한 온도 차이가 꽤 크게 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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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마나 다행인 점은 상반기와 달리 주식시장이 폭락하지 않고 버텨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IR업체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시장 상황이 너무 나빠서 상장을 아예 포기하거나 상장 일정을 미루는 곳이 많아 힘들었는데 이제는 한 번 겪고 난 상황이라 학습이 된 것 같다"면서도 "만약 주가가 급격히 떨어진다면 투자심리도 함께 내려갈 수 있으니 상장 예정 기업은 그 부분을 많이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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