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방문에 잇단 휴장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예식사업 등 실적반등 차질

지난 17일 확진자 방문 통보를 받아 임시 휴업한 '신라스테이 천안'

지난 17일 확진자 방문 통보를 받아 임시 휴업한 '신라스테이 천안'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여름 성수기 특수와 정부의 국내여행 장려 정책에 힘입어 반등을 꾀하던 호텔업계가 또 다시 '코로나 패닉'에 빠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실내 인원 제한이 강화됨에 따라 예식사업도 차질을 빚게 됐다.


18일 제주도와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 10~12일 2박3일간 제주 관광을 간 김포 확진자 일행은 제주시 회천동 '한화리조트'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행은 여행기간 내내 리조트에서 숙박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여행자 동선을 파악해 조식 뷔페와 객실에 방역 조치를 취했으나, 제주 관광·방문 수요 위축은 불가피해졌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역시 서대문점과 천안점에서 지난 16일과 17일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다. 호텔들은 방문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임시휴업 조치를 취하고 방역에 나섰다. 앞서 '그랜드워커힐 서울'의 한식당 '온달' 직원 1명은 지난 14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아 호텔 일부 시설이 휴장하기도 했다. 개별 호텔들 역시 영업상에 혼선을 빚고 있다. 전주 60대 남성 확진자 2명은 지난 13일 서울 '리베라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음료(F&B) 사업과 더불어 호텔의 '알짜' 수익원을 담당해 온 웨딩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당초 호텔 예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건강 염려증이 커지면서 일반 예식에 비해 선호되는 경향이 강했다. 객실 영업 대비 견조한 예약률도 유지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행사가 금지됨에 따라 예식홀 내 인원이 제한될 전망이다. 특히 예식장 내 뷔페가 오는 19일부터 고위험시설군 15종에 포함되면서 2단계 조치상 식사 자체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먼저 2단계 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호텔 소재 관할 구청 쪽에서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 강남 A호텔 이벤트담당 지배인은 "강남구청 쪽 가이드라인이 나오길 기다리는 중"이라며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으나 업체 입장에서도 막막하다"고 귀띔했다.

호텔들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을 꾀하던 시점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반등 추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이태원에 들어서는 5성급 부티크 호텔인 몬드리안호텔은 오는 19일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지난 14일에는 제주 호텔인 '그랜드 섬오름'이 신관 증축을 거쳐 리뉴얼 오픈했다. 당초 올 상반기 오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한 차례 오픈을 연기한 바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조선 부산'도 해운대 폭우로 개장을 임시 연기한 상태이나 오픈을 앞둔 상황이다.

AD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김포 확진자의 경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CCTV 감식 결과 방역 조치를 취한 후 호텔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해당 객실은 방역 조치를 취한 후 사흘간 판매를 중단했으며 주변 12개 객실 역시 방역 조치를 취해 문제가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