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씨티銀 수석부행장 두 번째 여성 은행장 될까
후임 행장으로 유력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국내 두 번째 여성 은행장이 탄생할 수 있을까.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3연임을 포기하면서 후임 행장으로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은행장 직무대행직을 선임한다. 직무대행으로는 유 수석부행장이 꼽힌다.
1964년생인 유 수석부행장은 씨티은행 13명 임원 중 박 행장 다음으로 직급이 가장 높다는 점과 1987년 씨티은행 입사 후 2014년 JP모간 서울지점으로 잠시 외도한 것을 빼고는 줄곧 씨티은행에 몸담아 왔다.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여성에겐 잘 맡기지 않는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것도 장점이다. 현재도 기업금융그룹장을 맡고 있다.
두 번째 여성 은행장 탄생?
유 수석부행장이 행장 자리에 오르면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 중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CEO이며 외국계 은행에서는 처음이다.
씨티은행은 상무 이상 임원 13명 중 5명이 여성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여성 임원 비율이 월등히 높다. 씨티은행은 여성위원회와 다양성위원회를 둬 양성평등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 초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배우자가 출산할 때 주는 남성 직원 유급휴가를 4주로 확대했다. 법정 기준은 2주다.
내부 경쟁자로 꼽을 수 있는 나머지 부행장 2명은 외국인 임원이다. 국내 정서상 외국인 임원에게 국내 은행 CEO를 맡기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 수석부행장 바로 아래 직급이자 역시 여성 임원이었던 신동금 부행장은 지난 6월30일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 내부 경쟁자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외부 인사 가능성도
외부 인사 ‘깜짝 발탁’ 가능성도 있다. 씨티은행은 당장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부터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주주총회를 잇달아 열어 차기 행장 선임에 나선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내외부 행장 후보군을 두고 있어 이들 중 절차를 거쳐 행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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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행장의 3연임 포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57년생인 박 행장은 2014년 씨티은행의 두 번째 행장이 됐으며 2017년 연임했다. 전임 하영구 행장이 10년 간 재임했기 때문에 박 행장의 3연임도 당연한 것으로 점쳐졌었다. 박 행장의 임기는 오는 31일까지고, 오는 10월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후계자 선임 과정을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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