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등 확대"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부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와 휴대폰 등 주요 품목 실적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디스플레이는 20% 넘게 감소하는 등 깊은 부진에 빠졌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49억9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ICT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확대된 지난 4월부터 두달간 마이너스였다. 지난 6월에 증가세로 반전한 뒤 두 달 연속 플러스였다.
전체 53%로 ICT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79억6000만달러였다.
메모리 반도체는 5% 증가한 49억7000만 달러, 시스템 반도체는 8.1% 늘어난 24억6000만 달러였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D램 수요 확대로 증가 전환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팹리스와 IDM(종합반도체) 수요 확대로 실적이 늘었다.
휴대폰 수출도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9억5000만달러였다.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영향이 컸다.
완제품은 5G 스마트폰 출시 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7% 늘어난 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부분품도 같은 기간 3% 늘어난 5억7000만 달러였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전년 동월 대비 21.1% 감소한 15억5000만달러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감소, 액정 디스플레이(LCD) 패널 생산 축소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OLED 패널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한 6억4000만달러였다.
4월 -25.2%, 5월 -4.1%로 부진했다가 6월에 잠시 13.4%로 증가 전환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LCD 패널 수출은 같은 기간 23.4% 빠진 5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전년 동기 대비 69.4% 증가한 12억1000만달러였다.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보조기억장치(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5% 늘어난 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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