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장맛비로 11명 사망…중부지방 8월 상순까지 비
부산·울산 남부 사망 5명 이어
지난 주말 사이 중부에서 6명 사망
정체전선 북상 늦어지고
수증기 유입으로 더 강해져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7월 말부터 이어진 장맛비로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산과 울산 등 남부지방에서 도로 침수, 익수 사고 등으로 5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 주말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1명이 사망,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모두 6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충북지역에서 8명, 경기지역에서 1명 등 총 9명으로 집계 돼 사망자가 추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중대본은 집중호우 대처 및 피해 상황과 관련해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해 11개 지역에 산사태 특보를, 8개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를 내렸다. 산간 계곡의 예찰을 강화하고 200여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이번 비가 큰 피해로 이어진 까닭은 이미 많이 내린 비로 하천과 계곡의 물이 많이 불어났고, 지반도 약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망 피해자 6명 중 산사태 매몰과 건물 붕괴로 각 3명과 1명, 하천 범람과 급류에 휩쓸려 2명이 숨졌다.
정체전선이 더 강해지고 예상보다 오래 머물러 있으면서 피해를 키웠다. 남부에서 북상한 정체전선은 중부지방에서 동서로 길게 늘어서 있다. 남부지방으로부터 많은 양의 수증기를 유입 하는 한편,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와 부딪혀 강한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있다. 이번 주 중순께 북한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던 정체전선은 시베리아 지역 고온 현상으로 동쪽에 있는 찬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오면서 북상이 저지되고 있다.
앞으로도 중부지방은 시간당 50~80㎜, 일부 지역은 10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예상되는 강수량은 내일(4일)까지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100~200㎜, 많은 곳은 300㎜다.
정체전선은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8월 상순까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남북 간 폭은 좁고 동서로 길게 발달한 정체전선은 지역에 따라 강수량 편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제4호 태풍 '하구핏'의 간접 영향으로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모레까지는 정체전선은 더욱 활성화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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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계획된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호우 피해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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