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떨어지면 항공 고용大亂오나" 떨고있는 공항동
"고용유지지원금 끊기면 인력 구조조정 수순 밖엔 비용절감책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는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란 전례없는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항공산업이 밀집된 공항동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기는 올 가을 무렵부턴 각 항공사의 인력 구조조정이 가시화 될 수 있단 우려섞인 전망도 나온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말부터 각 국적항공사가 신청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기간(180일)이 순차적으로 만료된다. 지난 3월 신청에 나선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내달 말, 지난 4월 신청한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중순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고사위기를 내몰린 항공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 고용유지를 전제로 180일간 휴직수당의 90%를 보전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지급기한 만료가 코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업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등 일부 국가의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고는 있지만 극히 제한된 요건 아래 운항 중이어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 당장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전 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18만3349명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한 상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항공사들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업계 1위인 대한항공은 최근 구주(유럽)ㆍ동남아지역본부를 폐쇄하는 등 조직슬림화에 착수했다. 아울러 여객기 좌석을 제거해 화물기로 전용하는 방안도 당국과 협의 중인 상태다. 제주항공도 항공기 엔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수혈을 위한 자산매각 및 유상증자 등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항공수요 회복까진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정도 자구책으론 역부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앞서 오는 2023년에도 지난해(2019년) 수준의 항공수요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고용유지지원금이 종료되는 오는 가을 이후엔 항공업계 전반에 고용위기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도 이를 감안해 당국과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협의하고는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 교수는 "통상 인건비는 항공사의 전체 비용 중 유류비 다음으로 비중이 큰 편"이라면서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기면 각 항공사로선 인건비를 쥐어짜는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자연스레 인력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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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종료되면 LCC는 연내, 대형항공사도 내년께엔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공산이 크다며 정부의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항공산업에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된 인원이 80만명 가량되는데, 이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재업종 특성상 취업조차 쉽지 않은게 사실"면서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통해 항공운송업 등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선별적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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