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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댐 붕괴사고 보상 합의 완료… 11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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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아타프 주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제공=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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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2018년 공사 중 집중호우로 붕괴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사고의 피해 보상이 일단락됐다. 피해보상·복구비용으로는 약 1000억원가량이 책정됐다.


9일 라오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사이 시판돈 라오스 경제부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라오스 아타프 주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 사업자인 'PNPC'가 지난 4월10일 보조댐 붕괴사고에 따른 보상·복구비로 8280억여킵(1101억여원)에 합의해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며 보상 과정이 지연되자 우선 보상에 대한 합의점에 도달한 것이다.

PNPC는 SK건설(26%)과 서부발전(25%), 태국 RATCH(25%), 라오스 LHSE(24%) 등 4개 사가 꾸린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업 추진을 위해 꾸린 컨소시엄 합작법인이다. 2005년 SK건설과 서부발전은 라오스 정부와 접촉하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후 4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꾸려 2013년 착공에 들어갔다.


당초 지난해 2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2018년 7월 23일 붕괴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당시 보조댐이 무너지며 5억t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하류에 있는 아타프 주 사남사이 지역 마을 여러 곳이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주민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약 6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SK건설은 사고 직후부터 구조 및 구호, 복구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한국 정부도 긴급 구호대를 세 차례 파견하는 등 피해 복구 지원을 이어왔다. 현재 해당 보조댐은 복구·보강 공사를 끝마치고 지난해 12월부터 수력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해 현재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2018년 사고 당시 붕괴된 보조댐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이 물에 잠긴 가옥의 지붕에 대피해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18년 사고 당시 붕괴된 보조댐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이 물에 잠긴 가옥의 지붕에 대피해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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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돈 부총리는 이 중 4750억여킵(632억여원)은 희생자와 재산 피해에 대한 보상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3530억여킵(470억여원)은 각종 인프라 복구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상금으로 이재민을 위한 주택 700가구를 짓는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PNPC가 사고 원인 규명과는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피해를 보상하기로 하면서 결정된 것"이라며 "피해 보상과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보상금의 조달 문제는 이미 지난 회계년도에 비용 반영이 이뤄진 상태이고 가입한 보험을 통해 상당부분 충당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사고의 원인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5월 라오스 조사위원회는 독립 전문가 위원회(IEP)의 조사 결과 "댐 붕괴를 불가항력적인 사고로 볼 수 없다"고 결론냈다. IEP는 해당 사고를 '적절한 조처로 막을 수 있었다'며 사실상의 인재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건설 측은 "IEP 조사 결과는 사고 전후 실시한 정밀 지반조사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등 과학적, 공학적 근거가 결여돼 있다"면서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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