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앞둔 김창룡 경찰청장 내정자…'경찰개혁 적임자' 의문 해소해야
수사·기획 등 관련 기능 경험 없이
수사권조정, 자치경찰 등 경찰개혁 추진 중책 맡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정책 중심으로 갈 듯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2년의 치안을 책임질 차기 경찰 수장으로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56)이 내정됐다. 청와대의 정식 발표에 따라 김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대비하며 구상하고 있는 치안정책 등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경찰청장 내정자가 발표되면 내정자는 10명 안팎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꾸린다. 김 내정자가 부산청장 역임 중 내정된 만큼 준비팀은 부산청에 꾸려진다. 준비팀에는 부산청 직원들을 비롯해 본청 직원 일부도 파견될 것으로 관측된다.
준비팀을 누가 이끌어 나갈지도 주목된다. 경무관 직급에서 맡는데, 차기 경찰청장이 가장 신임하는 인물 중 하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향후 치안감 승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실제 2018년 현 민갑룡 청장이 내정된 이후 준비팀을 맡았던 송민헌 당시 정보심의관은 이후 치안감으로 승진해 본청 요직인 기획조정관을 거쳐 현재 대구지방경찰청장으로 영전했다.
준비팀은 각종 정책과 비전을 마련하는 파트와 개인신상문제를 담당하는 기능으로 나뉘어 청문회를 준비하게 된다. 현재로선 김 내정자의 개인적 흠결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또한 4억4000여만원으로, 서울 강동구 암사동 아파트 한 채를 부인과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어 현 정부 고위직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다주택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다만 정책적으로는 검증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현재 경찰의 최대 과제는 검경 수사권조정, 자치경찰제 등 '경찰개혁'의 완성인데, 김 내정자의 경우 수사·기획 부서 경험이 적다. 관련 기능 경력이 없더라도 경찰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임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내정자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이 주목받으며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우려도 나오는 만큼 이를 불식시킬 필요도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한편 차기 경찰청장이 내정됨에 따라 청와대가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접수하면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열고, 대통령이 정식 임명하게 된다. 경찰청장은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21대 국회에서 여당이 다수인 만큼 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는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