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도 "3분기 암담"…코베스트로코리아, 임직원 임금 삭감
하반기 경영 위기 극심 예고
직급별 6~15% 임금 줄이기로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국내 진출한 글로벌 화학사 코베스트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 임금 삭감 대열에 합류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베스트로코리아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6~15% 수준의 임금 삭감을 추진 중이다. 임금 삭감률은 과장 이하 6%, 임원 8~10%, 이사진(보드 멤버)은 15%로 알려졌다.
이번 임금 삭감은 독일 본사 차원의 결정으로, 노동조합이 고용 안정을 조건으로 코로나19 고통 분담 차원에서 먼저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독일 본사는 물론 한국과 미국, 중국 등 해외 법인이 일제히 임금 삭감 절차에 돌입했다. 독일 본사의 경우 구조조정 최소화 방침 아래 직원 90%가 임금 삭감 계약서에 동의했다.
코베스트로는 과거 바이엘그룹 산하 화학소재사업부에서 2015년 분사한 회사다. 자동차 경량화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 개발 및 생산 분야에서 가장 유명하고, 시트ㆍ핸들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도 주력 제품이다. 임직원 임금 삭감이 불가피한 것도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와 전자 등 주요 고객사향 영업 환경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업 구조로 인해 코로나19 타격이 다른 화학사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법인의 경우 자동차부품 관련 매출액의 약 50%가 현대ㆍ기아차로부터 발생하는데, 내부적으로는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화학사 일부는 임원을 대상으로 임금 삭감을 단행했다.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close 증권정보 011170 KOSPI 현재가 89,400 전일대비 3,100 등락률 +3.59% 거래량 144,883 전일가 86,300 2026.05.14 12:28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특징주]롯데케미칼, 8% 상승세…석화 구조조정 기대감 롯데케미칼 "범용 탈피, 고부가 중심 스페셜티 화학 기업 전환" 임원은 3개월 동안 월 보수의 20%를 자진 반납했고 한화케미칼 임원도 지난 4월부터 기본급의 20%를 반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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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관계자는 "소비재는 재택근무 등으로 판매 감소가 크지 않지만 자동차부품, 전자제품 내외장재 등 기업간거래(B2B)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화학사는 자동차공장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정지), 전자제품 판매 감소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1~2개월 미리 주문을 받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이 3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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