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찾고, 백신 물질 추려내고…AI 활용 코로나 대처법 알린 韓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우리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거나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사실을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공유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한국시간) 맷 핸콕 영국 보건사회부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실을 알렸다. 박 장관은 흉부 엑스선(X-ray)과 컴퓨터 단층촬영(CT) 판독을 해석할 때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중증환자를 신속히 분류, 의료자원이 필요한 곳에 적절히 투입될 수 있게 한 점을 공개했다.
코로나19는 감염되더라도 경증환자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나 중증환자는 초기 집중치료하지 않으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병상이나 의료진 등 의료자원이 한정돼 있는 만큼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해 그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적시에 하는 게 필요한 이유다. 코로나19의 경우 폐렴이 진행된 상황에서도 환자가 실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으로 진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확진자 확인 후 역학조사를 할 때 보다 빠르고 정확히 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역학조사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확진자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확진자 동선에 대한 시공간 분석을 통해 전염경로나 위험도가 높은 지역을 찾는 체계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필요한 유망 후보물질을 찾는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밖에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 긴급재난 문자, 마스크 정보 웹, 범부처 화상회의 등 디지털 기술을 광범위하게 활용했다고 박 장관은 회의에서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가토 가츠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 등 12개 나라의 보건분야 장ㆍ차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맷 핸콕 장관은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경험과 정보 공유에 대해 감사하며 앞으로 구체적인 논의와 협력을 더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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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디지털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신뢰와 포용의 정신으로 단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전 세계적인 연대와 협력만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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