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원에 경매 시작…응찰자 없어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왼쪽)과 285호 금동보살입상 [사진= 케이옥션 제공]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왼쪽)과 285호 금동보살입상 [사진= 케이옥션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간송미술관이 설립 후 처음으로 경매에 내놓은 보물 두 점이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 케이옥션 5월 경매에서 유찰됐다.


이날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과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이 출품됐다. 두 불상은 간송미술관이 1938년 설립 후 처음으로 소장품을 경매에 내놓았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케이옥션은 근현대 미술과 고미술 경매를 끝낸 뒤 특별 경매 형식으로 두 작품에 대한 매각을 진행했다.


먼저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에 경매가 진행됐다. 케이옥션은 경매 시작가 15억원, 호가 단위 2000만원을 제시했으나 현장에서도, 전화에서도 아무런 응찰이 없었다. 이어진 285호 금동보살입상 경매도 시작가 15억원, 호가 단위 2000만원으로 똑같은 조건이 제시됐으나 응찰자는 없었다.

출품된 두 불상은 각각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시대 불상으로 해당 시기의 우리나라 불상의 변화상을 잘 보여준다는 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두 불상 모두 1963년 나란히 보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번 경매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두 작품이 진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우리 문화재의 보고 간송미술관이 처음으로 경매에 내놓은 소장품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두 불상은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품을 경매에 내놓은 이유는 누적된 재정난 때문으로 알려졌다. 2018년 간송의 맏아들인 전성우 전 간송문화재단 이사장이 별세한 뒤 거액의 상속세가 발생한데다 최근 수장고 신축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AD

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이 일제 시대 사재를 털어 일본으로 유출될 뻔했던 국보급 문화재를 수집하고 1938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사립 미술관이다. 간송미술관은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68호)' '혜원 신윤복 풍속도화첩(국보 135호)'를 비롯한 국보 12점, 보물 32점을 소장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