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상공인 매출액 회복세…"긴급재난지원금 효과"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소상공인 매출 감소세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 결과 제주 지역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감소 비율이 38.9%를 기록해 전주(18일) 57.5% 대비 18.6%포인트 줄었다. 부산·울산·경남 9.8%포인트(53.4%→43.6%), 서울 9.6%포인트(52.5%→42.9%), 경기·인천 9.3%포인트(52.6%→43.3%)로 회복세를 보였다.

대구ㆍ경북 지역(61.0%→62.1%)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매출액 감소 비율이 완화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의 매출액 감소폭은 12.0%포인트(51.6%→39.6%) 감소해 올해 2월3일 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매출액 감소 비율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15.0%포인트(49.6→34.6%), 음식점 9.8%포인트(47.7%→37.9%), 관광·여가·숙박 3.1%포인트(67.0%→63.9%)로 완화됐다. 반면, 교육서비스는 5.1%포인트(57.4%→62.5%)로 감소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올 2월3일부터 매주 소상공인 사업장 300개, 전통시장 220개 내외를 대상으로 패널조사 방식으로 매출액 변화를 파악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의 자체 노력에 대한 질문에는 '세일·이벤트 등 마케팅 강화'(46.7%), '배달판매 확대'(12.5%), '온라인 판매 확대'(9.0%)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정부에 요청하는 사항으로는 '홍보·마케팅비 지원'(32.8%), '소상공인전용상품권 확대'(23.4%), '지역축제 등 공동 이벤트 확대'(15.5%), '온라인 판매지원'(11.7%) 순으로 나타났다.

조재연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과장은 "매출액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온누리·지역사랑 상품권 등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매출 회복세가 이어갈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 청년상인축제 등 이벤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