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강사'발 감염 총 25명으로 늘어
택시기사 가족 3명 중 학습지 교사도
전문가 "N차 감염 진행중…지역 사회 전파 현실화"

지난 1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연수구 2명, 미추홀구 3명, 중구 3명 등 총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은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했다가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은 미추홀구 소재 세움학원 학원강사 A 씨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인천 미추홀구 소재 세움학원 모습./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 1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연수구 2명, 미추홀구 3명, 중구 3명 등 총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은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했다가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은 미추홀구 소재 세움학원 학원강사 A 씨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인천 미추홀구 소재 세움학원 모습./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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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 학원 강사로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학원 강사 A 씨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초기 역학조사 때 학원 강사라는 사실을 숨기고 무직이라며 동선과 신분을 속여 조사에 혼선을 빚은 바 있다.

이 강사의 수강생이 다녀간 노래방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실상 지역 전파가 현실화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대 잠복기 14일을 고려하면 접촉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확산을 막기 위해 진단 검사는 필수라는 의견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개인택시 기사 B(49) 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아들 C(17)군과 함께 용현동 소재 한 코인 노래방을 이용했다.


이들은 학원 강사에게 감염된 수강생이 같은 날 들른 코인 노래방에서 1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아들 C군과 B 씨의 부인이자 C군의 어머니 D(46) 씨도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D 씨는 직업이 학습지 교사로 현재 동료 교사 30명, 학생 34명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강사로 인한 지역 감염 사례는 학생 12명, 성인 13명 등 25명으로 늘어났다.


19일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병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19일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병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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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사 A 씨가 이용한 택시를 탄 중국 국적의 부부 2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택시 기사 E(66) 씨와 E 씨의 손자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4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접촉자들이 또 다른 감염원이 되는 이른바 'N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들이 접촉한 사람, 장소를 중심으로 4차 감염까지 보고되면서 아예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역 집단감염은 소규모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0시 기준 최근 2주간 발생한 274명의 확진 환자 중 63.5%인 174명은 지역집단발병, 28.8%인 79명은 해외유입, 5.8%인 16명은 조사 중, 1.8%인 5명은 선행확진자 접촉 사례다.


이는 한때 해외 유입 사례가 국내 발생 사례보다 많았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지역 사회 감염이 상당히 진행됐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는 지역 사회 전파는 사실상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클럽발 4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 시작이 아니냐는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집계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지역 사회 전파는 발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문제"라며 "이 때문에 경각심을 놓으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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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N차 대유행 우려에 대해 "이미 대규모 유행이 가능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라며 "(대규모 유행은) 충분히 가능성은 있으나 어느 정도까지 파급이 되었는지, 전파가 되었는지 역학 조사 정보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은 빠른 시일 내에 적극적으로 검사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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