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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식량안보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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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이동제한에 물류시스템 악영향, 곡물가격 급등 우려
중동 일부 국가 식량 전략비축분 늘려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 식량 공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항만 등 물류시스템 제한으로 인해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곧 곡물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SCMP는 31일(현지시간) 유엔 식량농업국(FAO)이 최근 발표한 내용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FAO는 "전 세계의 이동제한으로 인해 해운산업 등 물류시스템(공급망)이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며 "공급망 붕괴는 식량 문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쌀과 밀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수출제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쑹궈창 중국 상하이 퉁지대학교 경제경영대학원 교수는 "주요 곡물 수출국의 수출제한, 공급망 혼란 등으로 인해 식품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며 "곡물 등 식량재배가 불가능한 국가의 경우 식량 안보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 3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신규 곡물 수출계약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태국 역시 가격이 급등한 닭고기와 달걀의 수출을 일시 금지한 바 있다. 그 여파로 태국과 베트남으로부터 80%의 쌀을 수입하는 홍콩은 구매제한을 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또한 식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 쌀과 밀은 자급자족이 가능하지만 대두(콩) 등 특정 작물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가축사료로 대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대두 자급률은 20% 미만이다. 중국은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으로부터 대두를 수입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 시스템 붕괴시 수입 작물의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식량 부족 등을 우려, 법을 제정하는 국가까지 등장했다. 작물재배가 어려운 아랍에미리트(UAE)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 전략적 식량 비축분을 확보하는 내용의 법률을 제정했다. 이 법은 자연재해, 국가적 위기,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식료품 관련 유통상의 재고를 관리ㆍ감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통상이 식료품을 평소에 일정 규모 이상을 '사재기'하면 징역형 또는 최고 200만 디르함(한화 7억원)의 벌금에 처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사막기후인 UAE는 식료품의 80% 이상을 수입한다. 중동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도 100만t의 밀 전략비축분 외에 추가로 120만t을 수입한다고 밝혔다.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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