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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막히자…항공사 이어 공항도 '비상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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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막히자…항공사 이어 공항도 '비상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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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항공업계의 '비상체제'가 양대 공항공사로도 옮겨붙고 있다. 양 공사는 위기극복을 위해 경영진 임금을 일부 반납하는 한편, 사태 장기화가 가져올 영향에 예의주시하는 양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는 최근 경영진 급여 일부를 반납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두 공사는 전국 15개 공항의 운영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인천공항공사는지난 26일부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공식화 하고, 향후 4개월간 사장을 포함해 경영진 급여 30%를 반납키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 25일부터 사장 급여 30%, 임원 및 자회사 사장 20% 등 급여반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양 대 공사가 경영진 급여반납 등을 필두로 비상체제에 돌입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항공수요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어서다. 실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등장한 1월20일 이후 양 공항의 여객수송 기록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경우 2월4주는 전년대비 51%, 3월3주는 전년대비 91%란 기록적인 감소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단 9316명에 그쳐 1만명선이 붕괴됐다. 이는 인천공항이 2001년 개항한 이래 약 2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그나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이 많아 그럭저럭 여객 수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라면서 "이 행렬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 여객 수는 더 줄어들 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여객 수요에 맞춰 비상운영계획도 마련했다. 일일여객이 7000명~1만2000명 선일 경우 출·입국장, 셔틀트레인, 체크인카운터, 활주로 등 기본시설을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일일여객이 3000~7000명 수준으로 줄어들면 일부 상업시설의 및 탑승동 운영을 중단해 준(準) 셧다운 상태에 돌입한다. 이어 일일여객이 3000명 미만으로 급감하면 서비스를 최소한으로만 유지한단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당기순이익 적자전환 등의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총 9751억원의 자금을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 한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여객이 전년대비 70%가량 감소, 손익분기점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선이 유지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한국공항공사도 사정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김포·제주·김해·대구 등 4개공항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항에서 적자를 감내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로선 이들 중(重) 규모 공항 마저 적자로 돌아설 경우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 하다.


이런 가운데 공항과 관련된 항공사, 지상조업사, 상업시설 등의 지원 요구도 더욱 비등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 공사로서도 여객수요 감소에 따른 직접적 피해와 더불어 국적항공사 지원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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