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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위해 마련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 증권가 전문가들은 시장 안정에 어느정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방안이 투자 심리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이날 정부 방안 발표 직후 "가장 근본적으로는 코로나19 종식으로 민간 부문의 활동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야 하겠지만 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실물 경기 둔화가 크레디트 위험으로 전이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증시안정기금 조성과 관련해서는 "투자손실 위험 경감을 위해 세제 지원방안까지 검토가 들어가게 돼 적극적인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채권안정펀드와 관련해서는 "당초 채안 기금 규모가 상반기 채권 만기도래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당국이 이를 증액해 시장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금융시장 불안으로 크레딧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정부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적극적인 시장안정정책을 통해 기업에 유동성이 공급됨으로써 극단적인 신용경색 우려가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증안펀드는 주가 부양 목적으로 1990년과 2008년에 조성된 바 있다"며 "증시 변동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채안펀드에 비해 집행 불확실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채안펀드의 운용만으로 크레딧 투자 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태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는 "채안펀드는 기업의 차환 부담과 유동성 위험을 경감하고 유통 시장에 매수세를 견인해 시장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데는 일조하지만, 개별 업종별 내지는 발행사별 신용 리스크 악화 추세를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우량물과 비우량물에 대한 투자심리는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투자심리 악화는 단기간에 되돌리기 어려우며 이정도 파장을 일으킨 이상 투자자들은 적어도 2~3개 분기 동안은 기업의 실적 개선과 구조조정 및 부채 감축 노력을 확인할 것이고 따라서 가장 낙관적인 견해에서 적어도 올 한해의 크레딧 투자심리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대통령 주재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발표했다. 특히 주식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증권시장안정펀드 10조7000억원을 조성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5대 금융지주와 18개 금융회사, 한국거래소 등이 참여하는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설립키로 했다. 규모는 10조7000억원에 달한다. 금융위기 당시 보다 20배 많은 10조7000억원 규모를 조성해 내달 초부터 본격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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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주식시장 전반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개별 주식이 아닌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코스피200 등 지수상품에 투자, 운용된다. 금융위는 4월 전이라도 우선 증권유관기관 투자분 약 7000억원에 대해서는 보다 신속하게 투입하도록 선조성 집행할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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