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코로나19 발생하기 전 이탈리아에서 유행했을 수도"
伊 누적 사망자 수 5476명…중국 추월
코로나19 기원 두고 美·中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집중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 베르가모 시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집중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 베르가모 시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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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임주형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중국 우한(武漢)에 앞서 이탈리아 북부에서 처음 발생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주세페 레무치 이탈리아 마리오 네그리 약학연구소 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은 지난해 12월, 심지어 11월에 노인을 중심으로 매우 이상하고 심각한 폐렴이 발생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중국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기 전, 적어도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롬바르디아에서 바이러스가 유행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서야 의사들로부터 이 병(코로나19) 얘기를 들었다"며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22일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탈리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이날 기준 547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3.5%(651명) 증가한 것이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규모는 지난 20일 바이러스 발원지로 추측되는 중국(당시 3261명)을 처음 넘어선 뒤 계속 확대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만9138명으로, 중국(8만1054명)의 73%까지 올라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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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초 환자는 지난해 12월1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롬바르디아 지역감염은 지난 1월 중국인과 접촉한 이탈리아인에게서 확산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우한은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산의 시작점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레무치 소장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코로나19가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이같은 주장은 힘을 잃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로나19의 기원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쓴 글에서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을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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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두고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라며 "전세계가 중국이 저지른 일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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