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코로나19 피해 버킹엄궁 떠난다
19일(현지시간) 윈저성으로 이사
여왕 참석하는 행사도 줄줄이 취소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수도 런던을 떠난다. 여왕이 참석하는 행사들도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된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날 버킹엄궁은 "여왕은 '상식적인 예방조치 차원'에서 예정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 버킹엄궁을 떠나 윈저성으로 이사한다"며 "여왕은 부활절 이후에도 그곳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윈저성은 버킹엄궁과 에든버러 홀리루드 궁전과 더불어 영국 군주의 공식 주거지 중 하나다. 여왕은 버킹엄궁을 떠나기 전까지 보리스 존슨 총리를 만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버킹엄궁은 "주치의 및 정부와 협의해 향후 몇달 간 여왕과 다른 왕족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는 연기 또는 취소된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버킹엄궁의 발표에 따라 다음달 9일 윈저성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연례 부활절 행사와 여왕이 주최하는 5월으로 계획된 버킹엄궁 가든파티도 취소된다.
여왕이 주최하는 가든 파티가 취소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버킹엄궁은 이에 대해 "이번 파티에 초청된 사람들은 2021년 파티때 참석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리왕자 부부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75주년 유럽 전승기념일 행사와 6월 나루히토 일왕 부부 국빈 방문 일정은 정부와 협의해 추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든버러의 홀리루드궁에서 열릴 예정인 연례 가든파티도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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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영국 보건부는 오전 9시(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950명으로 공식 집계했다. 앞서 영국정부는 국민들에게 술집과 식당, 영화관 방문을 자제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70세 이상 고령자는 12주간 자가격리 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 성공회 교회는 대중 예배를 무기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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