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첫날인 16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도서관에서 재학생들이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방식의 수업을 듣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주간 개강을 연기한 대학들은 이날 개강하고 온라인 강의 등으로 수업을 대체했다.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무관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대학가에서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가운데, 일부 대학에서는 서버가 다운되는 등 부실한 강의 시스템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현실화됐다.
온라인 강의 첫 날인 16일 고려대·국민대·서울대·중앙대·서울시립대·한국외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의 학교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 되거나 접속이 오류되는 일이 발생했다. 접속자가 몰려 수강 페이지에 접근 자체가 불가능해 일부 학생들은 제대로 수업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각 대학의 서버 관리 부서는 동시 접속이 가능한 인원을 늘리는 등 서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려대 이러닝지원팀은 이날 오전 학내 공지를 통해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접속이 가능한 유선 인터넷이 있는 곳에서 접속해 수업을 수강해 주시고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지양해 주시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국민대 홈페이지에도 "서버 긴급 점검으로 동영상 업로드 및 시청 서비스가 잠시 중단된다"는 공지글이 올라왔다.
건국대와 한양대 등에서는 강의 재생 시 '비디오를 로드할 수 없습니다', '수강 시간이 아닙니다' 등의 메시지와 함께 화면이 재생되지 않기도 했다. 영상 재생이 말썽을 부리면서 일부 학생들에게는 '출석 시간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오기도 했다.
경기권 대학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인하대는 1교시부터 사전에 제작한 온라인 강의 웹사이트 접속에 오류가 생겼다. 당초 학부와 대학원에서 실시간 원격 강의 190개를 비롯해 총 729개 강의를 인터넷을 이용해 재택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대학 측은 실시간 원격 강의가 아닌 온라인 강의는 사전에 제작한 자료와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해 해당 과목 수강생들이 시청하게 했다. 다만 시스템 오류로 실시간 원격 강의는 이뤄지지 못했고, 퀴즈나 과제 제출 등으로 출석을 확인하려던 계획도 차질이 생겼다.
인천대도 이날 오전 수강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웹사이트 접속이 중단되거나 접속해도 동영상 재생이 끊기는 현상이 속출했다. 총 660여 개 온라인 강의 중 20여 개 강의는 업로드조차 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웹사이트에 강의 콘텐츠가 올라오지 않은 과목에 대해 18일부터 온라인 수업에 참여해달라고 학생들에게 긴급 공지하기도 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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