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탈리아…패션 빅3 "원단수급 차질 우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이탈리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국내 패션업체들의 이탈리아산 원단 수급 차질로 번질지 관련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탈리아가 전역에 봉쇄령을 내린 뒤 이탈리아산 원단을 사용하는 일부 브랜드의 경우 생산 자체가 불가능해 질 것이라는 최악의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탈리아가 전국에 봉쇄령을 내리면서 현지에서 생산되는 원단 수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관련 상품의 출시를 중단하는 상황도 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의류 브랜드 빈폴의 경우 일부 제품에 이탈리아산 최고급 가죽을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탈리아 전역에 이동금지 조치 등이 내려진 가운데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원단 수급이 끊기는 상황까지 우려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올 봄·여름 신상 제품에 사용되는 원단 발주에는 현재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미치는 파장을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LF LF close 증권정보 093050 KOSPI 현재가 25,050 전일대비 250 등락률 +1.01% 거래량 20,964 전일가 24,8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소비심리 위축에도 옷은 산다…패션업계, 4분기 이어 1분기도 반등 [오늘의신상] 닥스골프, '플리츠' 적용 신제품 출시…기능·소재 차별화 시도 [오늘의신상]헤지스, 호호당과 협업…'K-헤리티지 굿즈' 출시 도 원단 수급처가 이탈리아 전역에 걸쳐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올 봄·여름 시즌 물량은 이미 작년에 주문이 완료된 상황이지만 6월초부터 입고가 시작되는 가을·겨울 시즌 물량이 문제다. LF관계자는 "코로나 사태의 추가 확산으로 납기 기한이 한 달 이상 늦춰질 경우 항공으로 긴급 수송에 나서거나 포르투칼, 북유럽 등에서 대안을 찾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납기 기한을 맞추기 위해 수입 전량을 항공 수송으로 돌릴 경우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F는 헤지스, 닥스, 질스튜어트뉴욕, 마에스트로, 알레그리, 아떼바네사부르노 등 산하 6개 브랜드에서 이탈리아산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완제품을 구입해 국내 유통하는 업체들도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close 증권정보 031430 KOSPI 현재가 14,860 전일대비 10 등락률 -0.07% 거래량 78,484 전일가 14,87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소비심리 위축에도 옷은 산다…패션업계, 4분기 이어 1분기도 반등 돌체앤가바나 뷰티, 색조 힘입어 59% 성장…신제품 출시로 수요 확대 [K자형 소비시대]②중간의 실종…무너진 중산층 이 주세페 자노티 브랜드 완제품 전량을 이탈리아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급속히 확산되기 직전인 1월 말께 올 가을·겨울 수입 제품에 대한 구매를 완료된 상태라 현재로선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사태가 길어질 경우를 대비해 매일 이탈리아 본사와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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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많은 고위험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22일 확진자 발생이 집중된 북부지역에 대해 봉쇄령(주민 이동금지조치)을 내린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봉쇄령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모든 상점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고강도 조치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봉쇄령을 내린 시점은 올 가을·겨울 시즌 원단 발주가 이뤄지는 시점이었다"면서 "현재로선 생산에 차질이 없는 모습이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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