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참여율 높을수록 효과적…격리는 현실적으로 불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한 가운데 4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한 가운데 4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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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리보다 더 효과적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막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시도한 결과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격리 조치를 했을 때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최고점을 두 번 찍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다가 소멸했다.

로렌스 고스틴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격리는 흔하지 않은 제재일뿐만 아니라 결코 효과도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 두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이동을 자제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줄이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 격리 상태, 적당한 거리 두기, 대규모 거리 두기에 따른 확진자 분포. 출처=워싱턴포스트

(왼쪽부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 격리 상태, 적당한 거리 두기, 대규모 거리 두기에 따른 확진자 분포. 출처=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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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는 참여율도 중요했다. 인구 87.5%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했을 때 인구 75%가 실천했을 때보다 확진자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규모(extensive) 사회적 거리 두기이며 적당한(moderate) 사회적 거리 두기도 격리보다는 효과적이라고 WP는 전했다.


드류 해리스 토마스제퍼슨대학교 교수는 "공공장소에 있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조절하기 위해 미국은 공공장소를, 이탈리아는 모든 식당을 닫고 있다"며 "사람들이 어울릴 기회를 줄이는 것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이 단행한 유행지역 봉쇄 전략 등 격리의 경우 사실상 완벽하게 하기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리아나 웬 전 볼티모어시 보건국장도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일하고 인근 지역에서 거주한다"며 "이들을 가족에게서 떨어져 지내게 하거나 도로 전체를 통제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다만 시뮬레이션은 코로나19가 사망으로 이를 수 있다는 점은 반영하지 않았다. 치명률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년층이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취약하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WP는 설명했다. 해리스 교수는 "시뮬레이션을 좀 더 현실적으로 만들기 위해선 그래프 상 일부 점(확진자)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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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현지시간)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 것을 권고했다. CDC는 "코로나19가 새로운 지역에 전파되는 것을 막고 이미 감염된 지역에서는 확산세를 늦추기 위함"이라며 "진행되는 행사 역시 취약 집단 보호, 손 위생, 사회적 거리 두기 관련 지침을 지킬 수 있을 때만 열고 가급적 온라인 행사로 대체해달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취한 조처 중 가장 극단적"이라고 평가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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