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트럼프의 승부수‥韓 드라이브 스루 검사
비상사태 선포하며 전격적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발표
한국식 조치로 대선 위기 긴급 처방
증시 급반등 하며 긍정적 반응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검사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 논란으로 재선을 앞두고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식 해법을 도입해 위기 탈출에 나선 셈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비상 사태를 공식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을 위해 어떤 자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주 정부 등이 코로나19 발병에 대응하기 위해 500억 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나는 모든 주가 즉각 효과적인 긴급 운영센터를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고말하고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는 방안을 약국 및 소매업자들과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드라이브 스루 검사에 대해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차에 탄 채로 검사를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구글에 웹사이트 개발을 지원하는 데 대해 감사하다. 아주 빨리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1700명의 인력을 투입해 해당 웹사이트를 개발한 것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연단에 선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한국에서는 지난 몇 주간 대규모 검사가 이뤄졌다"고 소개하며 드라이브 스루 검사 과정을 정리한 개념도를 직접 들어 보이며 절차를 소개했다.
벅스 조정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현 검사법이 미국 대중의 수요를 맞추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파악했으며 검사방식에 대한 전체적 점검을 요청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 검사는 이미 미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다. 뉴욕주내 '핫스팟'으로 지목된 뉴로쉘 지역에도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가 설치됐고 콜로라도 주 등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가 운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의드라이브 스루 검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한국은 환자가 많고 미국은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지만 미국내 환자 급증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11일 대국민 연설후 증시가 폭락하는 등 수세에 몰리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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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은 국정연설에 비해 양호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날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 도입, 전략유 매입 정도만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경제 대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연설 직후 미 증시와 유가 시장은 급등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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