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도 연기…개학 또 미뤄야 하나 교육부 '고심' (종합)
초·중·고졸 검정고시
한 달 미뤄 5월9일 시행
"4월 이후로 개학 연기"
국민청원 6만명 이상 동의
교육부, 23일 개학 일정 변화 없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교육당국이 4월 11일로 예정된 초·중·고졸 검정고시를 한 달여 미뤄 5월9일 시행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다. 이와 더불어 23일로 예정된 초·중·고교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추가 개학 연기는 정상적 학사운영에 중대한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육부는 제1회 검정고시를 5월9일로 연기해 치른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검정고시 후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들이 학년 취득에 필요한 수업일수 3분의 2를 감안해 최대한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교육당국은 코로나19 사태 국면과 학사일정 상 개학의 '마지노선'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교육부 측은 추가 연기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각 시도교육청과 교육감 의견을 더 들어보고 학교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교육부는 23일 개학을 전제로 모든 학사일정 소화를 준비해왔다. 전날 유은혜 교육부 장관도 "추가 연기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등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문제"라며 "우선 23일 개학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의 '개학 추가 연기' 요구에 더해 국회에서도 학사일정 준수보다는 감염병 차단에 무게를 둬야한다는 목소리가 있어 교육부를 압박하고 있다. 의사출신인 신상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12일 국회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에서 "4월까지 가라앉지 않는다. 성급하게 (개학 결정을) 했다 집단감염이 터지면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며 "한 달이고 좀 더 여유 있게 잡으라"고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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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이 추가 개학연기에 머뭇거리는 것은 수업일수 축소에 따른 '교과수업시수' 확보를 위해 교육 과정을 재구성 하는 등 전면적인 학사 일정에 손을 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치가 자칫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보인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4월 이후로 개학을 연기해달라'는 청원에는 이날 현재 6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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