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힘입어 대전 원도심 '재개발 탄력'
대동 4·8구역, 삼성1구역 등 잇따라 조합설립인가
외부 투자자 대거 유입…5명 중 1명 꼴
혁신도시 가능성 높고 대전시 원도심 회복 의지 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지방에서 가장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 일대 원도심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십수년간 답보 상태였던 재개발 구역이 잇따라 조합설립에 성공한 가운데 외지인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전 동구청은 지난 10일과 11일 대동4ㆍ8구역과 삼성1구역의 조합설립을 잇따라 인가했다. 모두 대전 원도심인 대전역 주변에 위치한 재개발 구역이다.
동구 지역 최대 정비사업장인 대동4ㆍ8구역은 동대전로 124번길22 일대에 지하3층, 지상33층의 총 2679가구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 대전IC와 가깝고 대전지하철 1호선 대동역은 앞으로 1ㆍ2호선 환승역으로 탈바꿈한다. 인근에 대동초, 자양초, 충남중, 우송중, 대전여고 등이 있다. 삼성1구역은 대전천동로 618 일대에 지하4층, 지상49층의 아파트 1622가구와 오피스텔 210실을 짓는 사업이다. 대동4ㆍ8구역 인근으로 역시 대전역과 인접해 있다.
두 사업 모두 2006년 추진위원회 설립이 승인돼 재개발 사업을 시작했으나 이후 현지 주택경기 침체와 주민들의 관심 부족으로 한때 사업 취소까지 거론됐던 곳이다.
최근 원도심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탄 것은 치솟는 대전 집값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첫째주 대전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0.41%를 기록했다. 전주 0.75%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4월 넷째주 이후 4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동4ㆍ8구역과 삼성1구역이 있는 동구 역시 34주 연속 상승했다.
대전 지역 부동산에 대한 외지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것도 사업 추진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6268명 중 1134명이 외지인이었다. 5명 중 한명꼴이다. 올들어서도 1월 거래된 4165건 중 904건이 외지인 매수였다. 이지역 A 공인 관계자는 "동구에서 가장 입지가 좋다보니 실거주 수요가 많지만 최근에는 수도권은 물론 경상도 지역 투자자들도 물건을 보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역세권 활성화 계획과 혁신도시 지정도 호재로 꼽힌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10일 "구도심 활성화라는 기본 목표에 따라 대전 역세권을 중심으로 혁신도시를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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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전도 뜨겁다. 대동4ㆍ8구역의 경우 현재 지역 건설사인 계룡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대림산업 등이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1구역 역시 계룡건설, 포스코,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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