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개인간 중고차 거래…보험사고 미발생 이익 90% 환급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9건 신규 지정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앞으로 개인간 중고차 거래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또 보험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데 따른 이익의 90%를 계약자가 환급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지정했다고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서비스 시범 운영 제도인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혜택을 받는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지난해 4월 제도 시행 이후 총 86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다.

금융위는 사업자가 아닌 개인이 일회성 신용카드가맹점이 돼 신용카드로 결제되는 중고차 거래대금을 수납하고 판매자와 구매자가 단일의 이용수수료를 분담할 수 있도록 규제특례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개인간의 중고차 거래에서 중고차 결제 플랫폼의 안심결제 기능을 통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 서비스로 개인간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의 정보비대칭성이 해소되고 결제 안전성과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는 또한 무배당 입원보험계약이나 보험사고 미발생으로 인한 이익을 90% 이상 계약자에 환급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현재의 무배당보험계약은 보험손익 등을 주주지분으로 처리한다. 이에 맞춰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7월 보험사고 미발생에 따른 이익을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보험료 사후정산형 건강보험을 내놓는다.

삼성생명은 5인 미만 회사 및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초서류 사전신고 없이 단체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에 따라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상해ㆍ사망을 보장하는 단체보험 서비스를 오는 4월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위는 아울러 카드사가 렌탈 중개 플랫폼을 통해 렌탈사업자의 업무 일부를 위탁받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는 오는 9월 렌탈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며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 렌탈사업자로부터 렌탈료 입금관리, 연체관리 등 업무를 위탁 수행하는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고객이 신분증 없이 은행 창구를 방문한 경우에도 별도 절차를 통해 실명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시행은 오는 8월 예정이다.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본인 인증을 하고 과거에 제출한 신분증 사본의 유효성을 검증해 본인을 확인하게 된다.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시 영상통화 대신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해 실명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각각 오는 8월과 7월에 시행 예정이다. 씨비파이낸셜솔루션은 오는 8월부터 금융회사별 예금자보호 한도 미소진시 해당 은행 예ㆍ적금 상품에 추가ㆍ분산예치를 할 수 있도록 추천하는 예ㆍ적금 상품 비교ㆍ가입 서비스를 수행한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