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우한교민 아산 이송…정부 방침 동참해달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남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지난해 10월 15일 충남 홍성 충남도청에서 열렸다. 국정감사에 출석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업무보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교민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 교육 시설에 나눠 격리 수용한다고 밝힌 가운데,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남 도정을 믿고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며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양 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도민 여러분께 양해와 협조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 지사는 "이번 결정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지닌 국가로서 내려야 할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이 머물 임시생활 시설을 우리 충청남도에 마련하게 된 것, 역시 검역법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여 운영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재난 앞에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아산시민 여러분께 도지사로서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 안전만큼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어야 하는 것이 저와 우리 충남도정의 마땅한 의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 앞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충청남도의 생각"이라며 "임시생활 시설에 들어가게 될 국민들은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에서 1차로 의료진의 검진을 통해 의심 증상자는 전세기에 별도로 탑승하며, 귀국 후 2차 검진을 통해 유증상자는 곧바로 음압병실이 있는 의료시설로 이송될 예정"이라면서 "지역에 수용된 국민들은 완전히 격리돼 외출, 면회가 일체 불허되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전파 감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우려와 염려가 크시겠지만, 국가적 위기 앞에서 정부와 방역 당국을 믿고 더 큰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양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두 곳에 수용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에 계획을 아산과 진천으로 바꾸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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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지사는 "아산은 임시생활 시설 선정을 위해 정부에서 수용 규모, 국가격리 병상이 있는 의료시설, 접근성 등 5가지 항목을 놓고 조사했다"며 "이곳은 평가결과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된 것이지 천안주민들의 반발로 바뀐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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