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우한폐렴 확산여부 따라 기업 심리적 충격 달라질 수 있어"

1월 제조업 체감경기 반등…"반도체 부품판매·설비수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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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이번달 제조업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76을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5포인트 하락한 73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전 산업 BSI는 전달보다는 1포인트 내린 75를 나타냈다.

BSI란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본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된다. 제조업들의 경기 인식이 개선됐지만 아직 비관적인 인식은 여전히 우세한 셈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자동차 산업의 BSI가 6포인트 내렸지만 전자·영상·통신장비(+10포인트), 기타 기계·장비(+5포인트)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완성차 업체가 파업하면서 자동차 BSI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반도체 경기가 좋아지며 부품과 장비수요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가 늘고 반도체 설비와 운송장비 수주가 늘면서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규모와 형태별로 나누어 봐도 대기업(83)이 3포인트, 중소기업(69)은 1포인트, 수출기업(85)은 5포인트, 내수기업(71)은 1포인트 등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건설업이 9포인트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12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기업들이 주택건설경기가 앞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연말에 공공부문 예산집행이 몰렸던 IT시스템 관련 수주와 광고대행 수요가 감소했다는 점도 비제조업 업황 BSI가 하락한 요인이다.


다음달인 2월의 전 산업 업황전망BSI는 76으로 이번달 업황전망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77로 이번달보다 4포인트 늘 것으로 추산됐고 비제조업은 1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2.8포인트 오른 95.7을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0.6포인트 상승한 94.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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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영향은 이번 조사에 집계되지 않았다. 조사가 13일부터 20일까지 이뤄졌는데 20일 오후부터 신종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신종 코로나가 얼마나 더 확산하고 빨리 잡히는지에 따라 기업들이 받는 심리적 충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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