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그린모빌리티어워드]그린모빌리티상, 전순일 현대차 연료전지설계실 상무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생존을 위한 청정에너지 솔루션 공급자가 되겠다'는 사명으로 지난 17년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에 매진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는 데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29일 아시아경제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후원한 '제10회 그린 모빌리티 어워드'에서 그린 모빌리티상(산업부 장관상)을 받은 전순일 현대기아자동차 연료전지설계실장(상무)은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전 상무는 현대기아차의 수소연료전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시스템의 효율성과 내구성,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그린 모빌리티상을 받았다.
전 상무가 개발에 참여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돼 도로 곳곳을 누비고 있다. 연료 공급과 물 배출이 용이하도록 연료전지 스택을 단단하게 설계하고 스택과 조화를 이루는 운전장치부품도 고효율을 낼 수 있도록 콤팩트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가격과 내구성, 연비 효율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연료 전지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그는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효율 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도달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소회했다. 전 상무는 "연료전지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효율이 높은 데다 이를 한 단계 뛰어넘는 효율을 달성하기 위해선 이론적 한계수치(60%)까지 목표를 몰아붙여야 했다"며 "설계ㆍ제어ㆍ시험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쳐 협업하지 않았다면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성과"라고 말했다.
전순일 현대자동차 상무가 29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0 대한민국 그린모빌리티어워드'에 앞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넥쏘에 탑재된 연료전지시스템의 평균 효율은 60%(북미 기준)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609㎞, 16만㎞ㆍ10년의 내구성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 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동력 성능 면에서도 이전 세대 수소전기차 '투싼ix'보다 약 20% 향상된 출력을 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그는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투싼ix 출시로 기술력을 시장에 보여줬고 2018년 넥쏘의 양산 체제가 구축되며 내구성과 효율성 및 국산화를 통한 수급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도로에서 넥쏘가 자주 보일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입사 이후 줄곧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전 상무는 입사 초기부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연료전지 관련 업무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당시에는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의 대안으로 떠오르던 시절이었으나 그의 관심은 오로지 연료전지 파트였다. 그는 지난 17년간 개발에 참여한 끝에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우리 생활 속에서 널리 활용되도록 만들겠다는 차기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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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상무는 "그동안 시장에 현대차의 기술력을 보여줬다면 현재 준비 중인 차기 시스템을 통해 상용차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며 "좁게는 회사 차원의 수익성 확보에 기여하고 넓은 차원에선 동시에 환경 보호에 앞장 서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순일 현대자동차 상무가 29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0 대한민국 그린모빌리티어워드'에 앞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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